故 신해철 수술 병원 원장, 이번 주말 경찰 소환 응하겠다 밝혀

 

 

가수 신해철 씨의 두 번째 장례식이 마무리 된 가운데 유족과 변호인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각종 의료과실 의혹을 제기했다.

 

故 신해철씨의 사망을 두고 S병원의 의료사고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곧 이 병원 원장 강 모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제 모든 눈들이 경찰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경찰이 곧 병원장을 소환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오는 주말쯤 S병원 원장 강 모 씨를 불러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한다.故 신해철씨의 사망이후 병원장인 강 씨는 사건 이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경찰의 소환 통보에는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故 신해철 씨가 심정지로 이송된 직후 응급수술을 했던 서울 아산병원 의료진 2명에게 어제 서면을 보내 일부 회신을 받았다고 한다.게다가 S병원에서 병상을 담당했거나 장 협착증 수술에 들어갔던 간호사들도 어제와 오늘 연달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간호사들은 주사약 투여를 비롯한 각종 의료 조치는 강 원장의 지시를 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신 씨의 장협착 수술 당시 사진과 기록을 확보했으나 추가로 수술 당시 수술 장면이 담긴 동영상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병원 서버에서 영상이 촬영되거나 삭제된 흔적을 찾지 못했다며 하지만 별도의 파일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은 계속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신 씨 부검 당시 적출한 소장을 국과수에 보내 추가 부검을 의뢰했다.소장에 난 천공이 어떤 이유로 생겨난 것인지, 외과 수술 도중 발생한 정황이 있는지에 대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어제 기자회견에서 유족과 변호인은 의료 과실이 없다는 S병원 측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병원 진료기록과 매니저와 부인의 진술을 시간 단위로 대조해 신 씨가 숨지기 직전 상황을 자세하게 복기하기도 했다.

 

유족 입장에서는 의료과실 여부와는 별개로 강 원장의 말을 신뢰할 수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졌다. 유족들은 신 씨가 퇴원할 당시 병원에서 미음을 먹어도 된다고 안내했다며 신 씨 부주의로 상태가 악화됐다는 병원 측 주장도 반박했다.

 

또 17일 장협착 수술 전 찍은 CT에는 천공이 보이지 않다 22일 아산병원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천공은 17일 수술 당시 생긴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족과 변호인은 소송에 필요한 여러가지 자료를 모아 다음주 말쯤 민사소송을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동시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형사 소송과 관련해서도 내일쯤 송파경찰서에 고소이유를 추가로 제출할 것이라고 한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와 함께 의료법 위반 적용 혐의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S병원 측은 제기된 각종 의료과실 의혹을 모두 부인해왔으며 유족 기자회견 이후로 당분간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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