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한달새 7조원 늘어 역대 최대 증가폭

 

   
▲ 출처= 한국은행

 

10월 중 은행 가계대출이 한달새 7조원 가까이 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574조4천억원으로 전달보다 6조9천373억원 늘었다. 이는 가계대출 잔액 집계가 시작된 2008년 이래 월간 증가액 규모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의 주요원인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을 최 우선으로 꼽았다. 지난 한달 새 주택담보대출은 6조원이 늘었다.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10월 1만900가구로 2008년 4월(1만2천 가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저금리에 대출규제 완화 효과가 맞물리고 주택 거래도 늘어난 원인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가계대출 증가와 더불어 은행 기업대출(원화)도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지난달 기업대출 잔액은 643조7천억원으로 전달보다 7조2천억원 늘었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요 공급 등 수급상황과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주택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를 감안할 때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면 은행 가계대출도 급증하는 현상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