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유세가 시작된 둘째 날인 17일.  민주당은 인천 부평을에 혼혈을 기울였다.
 
▲ 4·29 재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어제(16일) 오전 인천 부평구 갈산동 갈산역네거리에서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평을 민주당 홍영표 후보의 선대위 출정식이 열렸다.          © 뉴스웨이

전날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지역( 전주 덕진, 완산갑)이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전통일부 장관(DY)과 신건 전국정원장의 무소속연대 바람때문에 자칫 표심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감돌았다. 

호남지역은 민주당의 '집안싸움'이다. 경북 경주 지역 또한 한나라당만의 '내부싸움'이다. 울산 북구는 '보수 대 진보' 싸움으로 드러났다. 이런 탓에 민주당은 여야간의 격전지인 '인천 부평을' 지역 공략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몰렸다.

전날 전주 덕진, 완산 갑 지역 등을 돌며 정세균 대표는 'DY-신건'무소속 연대 추진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을 가한 기세를 몰아 이날 인천 부평을 지역에서도 거주 지역이 많이 밀집돼 있는 상가, 아파트 등에서 거리 유세 선거전을 펼쳤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곳은 정 대표에겐 사활을 걸고 있는 특별한 지역이다. 여야간의 대 접전지역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민주당은 "MB 정권의 중간평가다"라는 명분을 내세워 승리를 위한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다. 반면 한나라당도 이곳은 빼앗길 수 없는 혈전 지역이다.

민주당이 이곳에서 한나라당에게 패할 경우, 정 대표체제의 존립여부가 흔들리는 처지에 놓인다. 더구나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민주당이 모두 무소속 후보에게 패할 경우, 위기감은 더하다.

정 대표는 이번 선거에 최대한 인사들을 총 동원했다. 김근태 상임고문(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희상 국회부의장, 장상 최고위원, 신학용 의원, 홍미영 전의원,유필우 시당위원장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굵직한 선대위를 구성했다.

또 당 대변인으로 잔뼈가 굵은 최재성 의원과 윤관석 시당 대변인이 공동으로 선대위 대변인을 맡기로 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전 경기지사)도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19일부터 이곳에서 지원유세에 나선다.

홍영표 민주당 후보는 16일 당원 및 지지자 1,000명이 모인 가운데 선거대책위원회(약칭 선대위) 출정식을 가졌고, 이재훈 한나라당 후보도 같은 날 1,500명의 부평 유권자 및 당원 지지자들이 모여 출정식 겸 거리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GM대우 부평경제 확실히 살리겠다"는 슬로건 아래 "철저히 바닥까지 누벼 부평을 유권자를 만나겠다"면서 "문제가 있더라도, 큰 산이 가로 막는다하더라도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GM대우를 독립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살려낼 것이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홍 후보도"GM대우 자동차 등 위기에 빠져 있는 자동차 산업을 구하기 위해 2009추경에서 총 6,5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한편 이번선거가 '공약 부재'라는 지적에도 '집안싸움' '색깔 싸움'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