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자 100명 가운데 8명은 시간제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우리나라 시간제 근로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100명 가운데 8명은 시간제 근로자라는 통계가 나왔다.

 

17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시간제 근로자는 203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약 14만9천명) 증가해 시간제 근로자 조사 이래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4년, 10년 전의 2배이다.

 

시간제 근로자는 일주일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인 비정규직 취업자를 뜻한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에서 시간제 근로자의 비중은 2004년 4.8%에서 올해 7.9%로 높아졌다.

 

전체 근로자 중 시간제로 일하는 남성은 4%, 여성은 13%로 여성 100명 가운데 13명이 시간제 근로자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28%, 20대 21% 등으로, 노년층과 청년층이 시간제 근로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30~40대는 줄었고 20대는 큰 변동이 없었다.

 

시간제 근로자가 급증한 것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부터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정부가 시간제 근로자 채용을 장려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공공 부문 맞춤형 시간제 근무 등을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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