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27주기 추모식이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삼성 호암재단이 주관한 추모식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세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등 가족이 참석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계열사 사장단 50여 명은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수요사장단회의를 마친 뒤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주 유럽 출장을 갔다가 추모식 참가를 위해 전날 오후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6개월 넘게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의 역할을 대신해 추모식을 주재했다. 

 

몸이 불편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년 행사에 참석해 부친의 창업 정신을 되새겨온 이건희 회장은 미국에 체류하느라 참석하지 못했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불참했다.

 

호암 추모식은 공휴일이 아닌 한 매년 기일인 11월19일 용인 선영에서 열렸으며, 20여 년간 삼성, CJ[001040], 신세계[004170], 한솔 등 범 삼성가의 공동 행사로 치러져 왔다.

 

그러다 삼성과 CJ의 상속 분쟁이 불거진 2년 전부터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그룹별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화해 분위기가 조성돼 이번 추모식에는 범 삼성가가 다시 한자리에 모일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 CJ, 신세계, 한솔그룹 임원진은 이날 오후 선영을 찾아 별도로 추모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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