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고객예탁금이 16조472억원으로 나타나 2007년 7월 18일 기록된 15조7,694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고객예탁금이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긴 돈이나 주식을 판 뒤 찾아가지 않은 돈을 말하는데, 통상 고객예탁금의 증가는 주식매입을 위한 대기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신용융자의 경우에는 지난해 10월말 1조1,000억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완만한 증가세 속에 15일 현재 2조8,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해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 영업 일부정지일(2008년 9월 16일·2조3,000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또한 증권사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잔고도 지속적인 증가추세 속에 15일 현재 3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증권서비스본부 박병주 본부장은 "최근 풍부한 시중유동성이 점차 증권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주식시장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주식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실질적인 기업자금조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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