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 관련 최근 복수결혼 언론보도에 대한 해석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흔히 몰몬교로 알려짐, 이하 ‘교회’라 칭함)는 여러 해 전부터 공식 홈페이지 lds.org에 공간을 마련하여 다양한 “복음 주제(Gospel Topics)”에 관한 내용을 제공해 왔다. 2013년 11월부터는 일반인이 특별히 관심을 가지는 주제에 대한 심층 사설을 게시해 자료를 보충해 왔다.

 

2014년 10월에 교회는 복수결혼(일부다처제)에 대한 주제를 다룬 사설 3부작을 이 복음 주제란에 게재하였다. 이 글은 최근 많은 언론 매체의 관심을 받았으며, 일부 상당한 오보가 발생되기도 했다. 이에 교회에서는 뉴스 매체의 문의와 일반 대중의 궁금증 해소를 돕기 위해 다음 정보를 제공해 왔다.

 

1. 해당 사설에서 언급된 가족관계 인봉(sealing, 마 16:19 참조)은 종교의식으로서 교회 설립 초기에 두 가지가 있었다. 즉, 첫째, 현세와 영원을 위한 인봉(Sealing for time and eternity), 둘째, 영원만을 위한 인봉(Sealing for eternity)이 그것이다. 영원만을 위한 인봉은 그 당시에만 있었던 인봉 의식이다. “인봉”이 반드시 “결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내세에서 가족으로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2. 그 당시에는 영원한 결혼 및 복수결혼에 대한 계시가 주어졌지만 그 구체적인 절차가 정해지기 전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영원한 결혼을 하지 못하는 자매들이 선지자인 조셉과 영원을 위한 인봉을 신청하였다. 그 인봉 중 많은 부분은 조셉의 사망 후에 조셉에게 인봉되었다.

 

3. 그 인봉 의식에 관련하여 교회의 공식적인 기록은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고, 다만 해당 개인들의 후손들이 가지고 있는 기록(일지, 의식 증서) 등으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아직 정확한 상황 파악이 진행 중인 상태이다.

 

4. 그 기록 중에는 조셉이 생전에 현세와 영원을 위한 인봉을 한 자매들이 있으므로, 서류 및 의식상으로는 복수결혼을 한 것이지만, 그 당시 실제로 조셉이 다른 자매와 부부로서의 관계를 가졌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현재까지의 조사결과 밝혀진 바로는 조셉의 생물학적 자녀는 모두 엠마가 낳은 자녀들뿐이다.(한 정통한 교회역사가의 말에 의하면, 엠마와 조셉이 많은 자녀를 낳아서 기르는 상황이었으며, 38세로 조셉이 순교하는 당시에도 엠마는 임신 중이었으므로, 다른 자매와 관계를 가질 의향이 없었을 것이라고 함). 그런 실제적인 상황 때문에 다른 교단(Community of Christ)에서는 조셉이 복수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복수결혼과 관련된 교회 역사에 대해 부연하면,

초기 교회의 일부 지도자들과 회원들이 교리에 따라 성경시대의 결혼제도인 복수결혼을 시행했었다. 이러한 복수결혼은 120여 년 전에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중단하였다. 그 이후 복수결혼을 시행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의 회원이 아니다.

 

미국과 캐나다 서부 주 경계지역에서 은둔 생활하는 일부다처 단체나 일부다처주의자는 이 교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AP 보도지침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의 회원이 아닌 이들을 몰몬교인으로 호칭해서는 안 된다.

 

종교의식과 결혼제도로서의 복수결혼은 계시에 의한 성경적인 교리와 제도에 따른 것으로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교회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숨긴 적도 없다. 최근 언론에서 조셉 스미스가 마치 30~40명의 부인을 거느리고 산 것처럼 자극적으로 보도한 것은 사실과 다르며 이는 과장과 왜곡 보도에 해당된다.

 

1844년 조셉 스미스 순교 이후 2대 교회 회장 브리검 영의 인도로 당시 맥시코령이던 유타지역을 개척하여 정착하고 미국의 주로 편입하려고 할 때 미국의 국법에 일부다처 제도를 금하는 법률이 도입되고 갈등이 초래되었다. 이로 인해 교회는 “국법에 순종하라”는 교리와 “일부다처 허용”의 교리가 상충됨에 따라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야 했다. 당시 교회 회장인 윌포드 우드럽은 이에 대한 계시를 다시 받아 공식선언을 발표하고 일부다처 제도를 전면 금지하였다. 그 이후 교회에서는 일부다처 제도를 국법으로 시행하는 국가에서도 교회 회원의 일부다처 시행은 허용되지 않는다.

 

교회 공식 홈페이지 lds.org의 복음 주제란은 현재 한국어로 번역 중이며, 교회의 역사와 교리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회원들의 개인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온갖 주제에 대해 정보가 범람하는 세계에서 살고 있다. 특히 이 인터넷 시대에는 올바르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출처와 그와 상반된 출처가 공존하고 있다. 이에 교회는 그 역사 및 교리에 대하여 공식적이고 올바르며, 역사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연구하여 제공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교회에서는 언론기관에서 늘 올바른 정보를 정확하게 다루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 자료는 칼럼형식으로 이해관계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가 있다.

 

▲   칼럼 기고 이원강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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