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18대 국회 의장,상임위원장 후보 18명 확정"

▲   여야는 오늘 본회의에서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하고 18대 국회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국회의장은 6선의 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가 선출될 예정이며, 4선의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과 3선의 민주당 홍재형 의원이 각각 여야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다. 여야는 이와 함께 18개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여야는 내일부터 이틀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대정부 질문을 벌인 뒤 28일과 29일 본회의를 열어 각종 민생법안과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지방선거 뒤 여야 할 것 없이 세대교체론이 급부상하고 있어서 조만간 열릴 각 당의 전당대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지방 선거 참패 후 쇄신과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무엇보다 당과 내각 등에 4~50대의 젊고 개혁적인 인물을 세워 변화를 꾀하자는 이른바 '세대교체론'의 기세가 두드러져 보인다.

당장 초선의원들부터 나서 공론화에 불을 지폈다.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은 "세대교체라든가 세력교체등 새로운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움으로부터 민심을 회복하는 그런 방향설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말했다.

배경은 다르지만 민주당에서도 세대 교체론이 힘을 받고 있다.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었던 40대의 친노 386인사들이 급부상하면서 이른바 '40대 기수론'이 일고 있다.

세대교체가 당 지도부로 확산돼 당의 체질을 바꾸고 더 나아가 정권교체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40대들이 전면에 나서 야당의 집권을 위한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당이 요구하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방선거의 후폭풍으로 여야에 불고있는 세대교체론이 어느정도 탄력을 붙을 수가 있는지 정치권은 촉각을 세웠다.

정치 지형을 바꿀 계기가 될 수 있을지 다가오는 여야의 전당대회가 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여야는 18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상임위원장 후보 18명을 7일 확정했다. 18개 상임위원회 중 한나라당은 정무위 등 11개, 민주당은 법제사법위 등 6개의 위원장을 맡게 됐다. 자유선진당은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게 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상임위원장 후보 11명을 확정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은 김무성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 맡고 정무위원장 허태열 ,기획재정위원장 김성조 ,국방위원장 원유철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정병국 ,정보위원장 정진석 의원으로 결정했다.

외교통상통일위와 행정안전위, 국토해양위, 예산결산특위, 윤리특별위 등 5개 상임위원회는 2년의 위원장 임기를 1년씩 나눠 2명이 차례로 맡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행안위원장은 안경률(1년차) 이인기(2년차) 의원이, 국토해양위원장은 송광호(1년차) 장광근(2년차) 의원이 맡기로 했다. 외통위원장은 원희룡 의원이 먼저 1년 임기를 맡은 후 다음 1년을 담당할 후임자는 추후 결정키로 했다. 또 첫 1년의 예결위원장은 이주영 의원, 윤리위원장은 정갑윤 의원이 맡고 다음 1년은 두 의원이 서로 자리를 맞바꾼다.

민주당도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의원 워크숍을 열고 상임위원장 후보를 최종 결정했다. 확정된 상임위원장 후보는 법제사법위원장 우윤근 ,교육과학기술위원장 변재일 ,농림수산식품위원장 최인기 ,지식경제위원장 김영환 ,환경노동위원장 김성순 ,여성가족위원장 최영희 의원이다.

당초 자유선진당의 교섭단체 지위 상실로 한나라당 몫으로 배정될 예정이었던 보건복지위원장은 자유선진당 이재선 의원이 맡기로 했다.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임명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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