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E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    

 

[중앙뉴스=김종호기자] 뉴질랜드 동포 17세 소녀 리디아 고(캘러웨이골프)가 여자 골프 사상 최다 상금 150만달러(16억7,000만원) 대박을 터뜨렸다.

 

리디아 고는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 상금 2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훌리에타 그라나다(30ㆍ파라과이), 카를로타 시간다(24ㆍ스페인)와 4차 연장 승부 끝에 우승하며 화려한 마무리를 장식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50만 달러와 1년 내내 치러진 시즌 결과를 포인트로 합산한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우승 보너스 100만 달러를 더해 150만 달러(약 16억7천만원)를 한꺼번에 받게 됐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이미 2012년과 2013년 캐나다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낸 리디아 고는 LPGA에 데뷔한 올해 3승을 거머쥐며 투어 사상 최연소 신인왕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시즌 상금 208만 달러로 루이스(253만 달러), 박인비(222만 달러)에 이어 3위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 신인이 첫해 상금을 200만 달러 이상 번 것은 리디아 고가 처음이다. 

 

경기 후 리디아 고는 “(상금으로) 뭘 살지는 아직 생각을 못해봤다. 내가 돈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박스(현금 100만 달러가 들어있는 박스)를 갖게 될 줄은 몰랐다. 고민을 해봐야 할것같다”며 “그러나 우선순위는 정했다. 엄마에게 가방을 사드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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