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어르신 100여명 모시고 잔치 베풀며 만수무강 기원

[중앙뉴스=박미화기자]하동향교(전교 김종률)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일흔이 넘은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기로연은 학식과 덕망이 높고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는 70세 이상 어르신 100여명과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 유림 등 5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개최됐다.

 

기로연은 개회선언에 이어 국민의례, 윤리헌장 낭독, 대회사, 축사, ‘도덕성 부흥’을 주제로 한 서정기 성균관장의 강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개회식 후에는 어르신들에게 오찬을 대접하며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윤상기 군수는 축사를 통해 “지역의 어버이로서 이끌어 주고 보듬어 주신 큰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늘 하시는 일마다 오복이 가득하고 행복하고 활기차게 천수를 누리시길 기원한다”고 축언했다.

 

기로연(耆老宴)은 조선시대 70세 이상의 원로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봄·가을에 정기적으로 국가(임금)에서 베푼 잔치로, 편을 갈라 이기는 편이 술을 마시는 투호(投壺)놀이를 한 다음 풍악이 울리는 가운데 거행됐다.

 

태조 3년 임금의 명에 따라 기로소(耆老所)를 설치하고 원로신하들에게 기로연을 베푼 것이 시초로, 이후 연례적으로 시행됐으며, 하동군에서는 경로효친 사상을 일깨우고 어르신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하동향교 주관으로 매년 가을에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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