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우수한 유망기업을 지자체에서 직접 발굴해 집중 지원

[중앙뉴스=박미화기자]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부산지역내에 외국인투자기업의 유치와 해외진출기업의 이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28일 오전 9시 30분 상하이 메리어트 호텔 회의실에서 중국 난징 소재 선박 부품 밸브 스핀들 제조 전문업체인 ㈜HD VALVE와 부산 기업 ㈜친구의 합작투자로 외자 2천만 불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루 홍(Lu Hong) ㈜HD VALVE 사장, 이우갑 ㈜친구 사장이 서명한다. ㈜HD VALVE와 ㈜친구는 부산에 신규법인(가칭, ㈜친구&HD)을 설립해 미음 부품소재 외국인투자지역 내 28,173㎡(8,522평) 부지에 생산시설을 건립하게 된다.

 

중국 최대 해운회사인 COSCO그룹의 자회사인 ㈜HD VALVE는 중국 내 선박용 중속엔진 밸브시장의 약 70%를 차지할 만큼 기술력과 양산능력을 보유하고, 밸브 스핀들을 포함한 주력 생산품을 중심으로 중국 디젤엔진 밸브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우량기업이다.

 

부산시의 ‘Pre-World Class 시범사업’ 기업으로 선정된 ㈜친구는 30여 년간 선박구성부분품을 생산하며, 특히 저속엔진 밸브스핀들 분야에서 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부산기업이다. ‘Pre-World Class 시범사업은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의 우수한 유망기업을 지자체에서 직접 발굴해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미음 외국인투자지역에 건립되는 신공장은 한국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저속엔진 및 중속엔진 밸브 스핀들의 생산 및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우리제품의 수출 비중이 높고 조선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FTA 체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제품공급을 위한 수출거점형 공장의 위상을 갖게 된다.

 

㈜HD VALVE는 부산진출을 통해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에 회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중국내 공장 부품공급망(Supply Chain Management)의 다양화·최적화 등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여 제2의 도약을 위한 성장발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HD VALVE와 ㈜친구는 생산활동에 있어서 우리 지역내 기업들과 연계·협력을 강화하고, 공장설립에 다른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바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국 복주시 경제기술개발구에 해외사업장을 둔 태양산업이 부산지역으로의 해외공장 복귀를 진행함에 따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부산시는 이에 따른 행정지원을 적극 약속했다. 태양산업은 강서구 미음산업단지 내 75억 원을 투자해 신발제조공장을 건립·운영할 계획이다.

 

태양산업은 중국 현지 인건비 상승에 따른 부담과 부산지역의 우수한 노동인력 구인과 교육·문화환경 등의 정주환경이 이전을 결정하게 된 주요한 이전사유로 밝히고 있어, 시가 그간 추진해온 산업인프라 확충과 우수한 정주환경 조성사업을 통한 결실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신발산업은 첨단화,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하면서 고급인력 공급과 첨단 기술개발이 쉬운 부산시로 유턴 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 9월 5개의 신발기업과 해외사업장 부산 유턴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최한원 부산시 좋은기업유치단장은 “이번 한·중 FTA 체결 기회를 활용해, 지역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중국투자유치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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