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9일 "이명박 정부는 천안함 사건으로 안보무능을 드러낸 데 이어 이제 주변국들에 구걸 외교를 하면서 외교무능까지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명박 정부가 안보리 회부와 대북제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중국은 부정적이고, 러시아 조사단 마저도 상당히 아리송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가장 믿었던 미국도 국방장관은 북한을 제재하려는 안보리 차원의 외교적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가 하면, 한국정부가 발표한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해서도 항공모함을 동원할 계획은 없다며 수위조절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외교에 쏟는 노력이 공염불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한국정부만 고립된다면 안보무능에 이어 외교무능까지 나올 것이라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세련된 외교를 촉구했다.

그는 고 건 전 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사회통합위원회가 중대선거구 개편 등을 대통령에게 건의한 데 대해 "국회에 맡길 일은 국회에 맡겨주는 것이 사회통합의 길"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뉴스웨이 제공/이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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