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올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는 SK텔레콤의 '잘생겼다',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모델은 전지현이었다.

 

1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발표한 '2014년 소비자행태조사(MCR)' 결과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응답한 광고는 SK텔레콤의 '잘생겼다'로, 15.5%의 응답률을 획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전지현과 이정재, 김연아로 이어지는 인기 모델의 기용과 쉽게 기억되는 CM송이 많은 소비자에게 어필한 결과로 보인다고 코바코는 분석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SK텔레콤은 10위에 그친 바 있다.

 

2위는 이동통신업계 라이벌인 KT의 광고(7.0%)가 차지했다. 지난해 1위에서 한 계단 떨어졌지만 '국악소녀' 송소희와 개그맨 조윤호가 출연한 광고가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수지의 CM송으로 유명한 '비타 500' 광고(3.9%)가, 4위는 지드래곤과 박지성을 모델로 기용한 LG유플러스광고(2.8%)가 차지해 어느 해보다 이통사 3사의 광고 경쟁이 치열했다.

 

올해 소비자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 모델은 전지현이 총 15.9%의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전지현은 그동안 다양한 제품의 광고에 출연하며 'CF퀸'으로 불렸지만 MCR 조사에서 상위 3명 모델에 이름을 올린 적은 없었다.

 

코바코는 "오랜만에 복귀한 드라마 '별그대'의 인기와 이정재와 호흡을 맞춘 SKT '잘생겼다' 광고가 동시에 히트를 친 영향으로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2위는 남성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은 수지(6.8%)가 차지했다. 반대로 여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김수현(6.7%)은 3위에 올랐다.

 

2009, 2010, 2013년 1위를 차지하고 5년 연속 상위 3위에 들었던 김연아(6.3%)는 4위에 머물렀다.

 

한편 코바코는 이번 MCR 조사에서 드러난 2014년 소비자 트렌드를 4가지(WISH)로 정리했다.

 

'WISH'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다가오고 있고(Wearable Technology), 육아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Infant Care), 스포츠 관전은 물론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Sports Enjoyer), 소비시장에서 비주류였던 4054세대의 영향력이 점차 두드러지고(Homoconsumus·소비인류) 있는 4가지 현상을 줄인 말이다.

 

MCR은 코바코가 1999년 이후 매년 소비자의 매체이용 및 제품구매 행태를 알아보고자 전국 단위로 시행하는 마케팅 조사다. 올해는 전국 13∼64세, 5천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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