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고든 브라운(63) 전 영국 총리가 이번 하원의원 임기를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한다.

브라운 전 총리(노동당)는 내년 5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이번 하원의원 임기를 끝으로 정계에서 물러날 뜻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고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운 전 영국 총리의 정계은퇴 발표에 대해 그의 측근은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영국 연방을 지켜낸 것으로 대미를 장식하고 싶어 한다"며 "내년 5월 치러지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은퇴한 뒤 자선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부 영국 언론들은 브라운 전 영국 총리가 스코틀랜드의 영 연방 탈퇴를 막아냈을 때, 브라운 전 영국 총리가 정계은퇴 후 차기 유엔사무총장 자리를 넘볼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브라운 전 총리는 에든버러 대학을 나와 1983년 총선을 통해 웨스트민스터 의회에 입성해 정치인으로서 성공적인 길을 걸었다.

 

하지만, 정치적 라이벌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의 당권 경쟁에서 밀려 그의 세 차례 총리 연임을 지켜봐야 했다.

 

2007년에는 블레어 전 총리가 이라크 전쟁 책임으로 사임하면서 총리직에 올랐으나 2010년 총선 참패로 2선으로 물러나 총선 승리를 이끌지 못한 비운의 총리로 남았다.

 

2선 후퇴 이후에는 하원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유엔 국제교육 특사 및 자선재단 활동에 힘을 쏟아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