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떨어진 수은주, 연탄 기부 줄었다는 소식에도 나눔

▲ 사)좋은사람실천운동본부 제5회 사랑의 연탄나눔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갑자기 뚝 떨어진 수은주와 차가운 바람은 어려워진 경기로 기부가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는 소식에 마음까지 얼어붙을 것 같지만 사)만남 부산북부지부 좋은사람실천운동본부는 날씨가 추워진다는 기상예보에 연탄나눔 일정을 서둘렀다.

 

지난 11월 29일 마지막 주 토요일 오전 10시 부산진구 범전동과 양정2동에 배달될 연탄을 실은 트럭 2대의 도착과 함께 운집해 있던 회원들은 장갑을 끼고 연탄이 배달될 가정이 있는 골목에 늘어서 연탄나를 준비를 서둘렀다.

 

좋은사람실천운동본부의 연탄 나눔은 올해 5회째를 맞는다. 꾸준히 범전동과 양정동 일대에 연탄 나눔을 해왔다. 특히 올해는 범전동 사랑방(마을공동체사업) 벽지교체 공사까지 도맡아 해 애정이 남다르다.

 

연탄 한장의 시세는 대략 400원 안팎. 고지대의 가파른 오르막과 좁은 골목을 오가며 배달해야하는 곳이기에 배달료가 연탄값을 훨씬 웃돈다. 하지만 연탄을 쓰는 대부분의 가정이 홀몸노인과 같이 무거운 연탄을 직접 지고 갈 수 없는 가정이 많아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연탄기부가 절반으로 줄었다는 뉴스에 혹시나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는 범전동 주민들은  올해도 찾아와줘 감사하다며 범전동 사랑방(마을공동체사업)에서 통장님이 제공한 김치찌개에 정이 오가고 뻐근했던 어깨가 풀린다.

 

이번에 처음으로 연탄나눔 자원봉사에 참가한 임동규씨(25세)는 “요즘 연탄을 누가 쓸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연탄을 쓰는 곳이 많았고 주민들이 너무 감사하게 받아줘 보람이 느껴진다. 처음으로 자원봉사에 참가했는데 다음에 또 참가하고 싶다”며 나눔의 기쁨을 전했다.

 

이날 범전동 11가정과 전포2동 4가정에 연탄을 전달했으며 50여명의 회원들이 저녁 7시까지 배달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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