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2전3기 자세로 노력해달라"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이 여권 대쇄신을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쇄신 추진체’를 결성하는 등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나섰다. 개혁 성향 초선모임인 ‘민본21’ 소속 의원 등 초선 의원 46명은 10일 가칭 ‘한나라당 쇄신을 추진하는 초선의원 모임’을 결성하고, 6개항의 실천 강령을 발표했다.   이 모임 결성을 주도한 김성식, 김학용, 정태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한나라당과 청와대, 정부의 일방적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강력한 경고로 받아들인다”며 “쇄신모임은 우리 자신의 불철저함과 무기력을 반성하고 한나라당의 쇄신과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교정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국민 요구 적극 수렴 ▲전당대회를 통한 새로운 리더십 창출 ▲계파 이해 대변 활동 중지 ▲청와대 인적 개편 ▲친서민 정책 개발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칸 나오토 일본 신임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총리 취임을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백년의 과거에 매몰될 수만은 없다며 앞으로의 백년을 위해 과거를 딛고 일어서는 미래지향적 조치를 취하고 함께 노력하면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칸 나오토 총리는 올해가 한일관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인 만큼 역사를 직시할 뿐 아니라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유엔 안보리 처리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칸 나오토 총리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지난 하토야마 정부 때와 다름없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늘 ,이대통령은  나로호 2차 발사 실패와 관련해 좌절하지 말고 2전 3기의 자세로 다음 도전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오후 나로호 발사가 실패했다는 공식 보고를 받고 안타깝지만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그럼에도 모언론지는 다음과 같이 사설을 발표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6·2 지방선거 패배 후 일주일 이상 입을 다물고 있다.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뭘 말하려고 했는지, 참패를 민심이반 결과로 보는지 아닌지, 민심이반 수습책으로 뭣을 생각하는지, 여권에서 봇물터지듯 하는 인적쇄신 요구에 부응할 것인지 말 것인지 등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기자회견다운 회견을 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일방통행식 전달 방식을 취해 왔다. 위기가 발생하면 사태의 전개와 여론의 흐름을 주시하다가 뒤늦게 행동했다. 그러다 보니 참모들이 발호하고 이번 선거에서 참패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2012년 총선과 대선 패배를 우려하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9일 청와대 주례보고 후 대통령 독대를 요청했으나 불발했다는 소문으로 정국이 시끄럽다. 실제 총리가 청와대 참모진 전면 개편을 건의하려고 하자 이를 미리 안 참모진이 막았다는 것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이만저만한 문제가 아니다. 그야말로 대통령이 참모들의 인의 장막에 눈과 귀가 가려져 있다는 얘기가 된다.

    한나라당 소장파들은 몇 차례 모임을 갖고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수정, 세종시와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적 요구 적극 수용, 청와대 참모진 개편 등 6개항을 촉구했다. 이와 반대되는 기류도 있다. 일부 친이계 왕당파 초선들은 “당이 잘못”이라며 청와대를 두둔하고 있다. 여당은 지리멸렬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당 지도부 사퇴 속에 어제 비대위를 구성했지만 청와대에서 시큰둥한 상황이어서 시끄럽기만 할 뿐 무슨 성과를 낼지 의문이다.

    정국 전반이 불확실하다. 정치뿐 아니라 경제 역시 대기업과 수치 중심의 낙관론으로 착시현상을 빚고 있다. 건설업계는 죽을 맛이고 부동산업계는 꽁꽁 얼어붙어 서민경제가 말이 아니다. 천안함 외교도 기대와 달리 겉도는 형국이다. 성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재출발해야 한다. 더 늦추면 실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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