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기다려지는 ‘선물’

법무부 교정위원    김  필  연

 

 선물 <先物, present>


‘선물’ 하면  왠지 모르게 행복과 사랑이 듬쁙 들어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선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고 기대가 되고 빨리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각자마다 원하는 것을 얻는 게 최고의 ‘선물’이 될 터인 바, 여기에는 아주 다양한 사고와 방식, 그리고 주체성, 생활양식 등이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나의 뇌리를 스칠 때 순간, 이 ‘선물이란 게 각자의 삶 속에서 얼마나 큰 몫을 차지하고 있을까’ 싶어서 너무나 기대되고, 한편으로는 두려움마저 들어 선물 보따리를 감히 풀어보기가 가슴두근거린다.
 
‘새해’라고 하면 왠지 애국가의 동영상 중 동해에서 떠오르는 그 붉게 이글거리는 태양이 우리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항상 누구나 희망을 안고 새해를 맞이한다.

 

새로운 것을 접할 때는 늘 가슴이 설레고 기대가 되는 것이 우리들의 삶인 것 같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을 잠깐 뒤돌아본다.

 

나는 몇 년 전부터 나만의 10대 뉴스를 적어가고 있다.  조용히 일 년 동안 일어난 일들을 생각해 보면, 2014년에는 유난히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런 반면에 여러 단체에서 상을 많이 받았던 일,  ‘법무부장관상’, ‘스카우트 무궁화 금장상’, ‘포교원장상’, 등등이 가장 기억에 남고 나에게 에너지원이 되는 것 같다.

 

우리네 삶이란, 생각해보면 화복(禍福)이라 할 수 있다. 즉, 안 좋은 일, 힘든 일이 먼저 오는데, 이 죽을 것만큼 버거운 삶을 이겨내는 자만이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이 숨을 쉬고 살아갈 수 있을 정도의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것이다.

 

한 해를 보내고 기대하는 새로운 ‘선물’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마음의 자세에 따라 자신들에게 기쁨이 될 수도 있고 슬픔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그 선물을 겸허히 받아들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즉 ‘일체유심조’라는 말처럼 우리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천당을 맛볼 수도 있고, 지옥을 맛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마다의 문제를 어떠한 마음과 어떠한 사고로 해결하려고 하느냐가 바로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결정짓는다고 하니, 우리는  그 문제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새해가 되면 항상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 같은 기대를 해본다. 새로운 계획과 새로운 각오로  삶 자체를 처음 살아온 것처럼 마음이 들떠 있게 된다. 그 기대치를 위해서 우리는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한다.

 

에이브라함 링컨은  “미래가 좋은 것은 그것이 하루하루씩 다가오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우리는 내일에 무엇이 다가올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즉 우리 인생은 한 치 앞도 모르는 세계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제발 이런 선물을 기대해 보고 싶다.”

 

새해에는 기분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신명나는 일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일년내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선물을 기대하려면 각자마다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중에서도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새해에는 그 시간을 정말 낭비하지 않고 좀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에게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 누구에게나 그 주어진 시간은 똑같다.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도 결정이 되는 것 같다.

 

그 유명한 소설가 도스도예프스키가 사형장에서 “5분의 시간이 나에게 주어진다면 2분은 동지들과 작별하는 데, 2분은 삶을 돌아보는 데, 마지막 1분은 세상을 바라보는 데 쓰고 싶다”고 하였다.

 

도스도예프스키의 이 말을 떠올리면서 우리들이 주어진 이 시간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새해에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싶다.

 

새해에 바라는 ‘선물’은 각자마다 다르겠지만, 새해에는 저 태양만큼 큰 포부로 내 주위를 한 번 더 뒤돌아보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한테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

그들에게 희망을 ‘선물’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원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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