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련 당권주자들, 2·8전대 앞두고 '컷오프'장벽에 한숨
새민련 당권주자들, 2·8전대 앞두고 '컷오프'장벽에 한숨
  • 윤장섭 기자
  • 승인 2014.12.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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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민련 당권주자들, 2·8전대 앞두고 '컷오프'장벽에 한숨

당권주자 '빅3' 잔치 될수도.. 다른 주자들 출마기회 원천봉쇄 지적 많아
컷오프에 발목잡힌 10여명 후보군 출마 고심 깊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두달 앞으로 다가온 2·8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컷오프(cut off :예비경선)'가 새로운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민련 내에서는 이미 계파수장들로 잘 알려진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의원이 비대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사실상의 당권 '3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컷오프'를 시행할 경우 다른 주자들의 출마기회를 박탈하는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전당대회를 앞두고 10일 새정치연합은 내년 1월6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선출을 위한 '컷오프'를 실시하고 10일부터 2월1일까지 전국을 돌며 시·도당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2월8일 전대를 실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또한 내년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대의원 여성 비율 '50% 이상' 조건을 유지키로 확정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각 지역위원회 선출직 대의원 여성 비율을 현행 당원 규정대로 50% 이상으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다만 "이번 전당대회는 불가피한 경우가 생기면 달리 적용키로 했다"며 "세부 상황은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위임하는 부칙 규정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앞서 8일 새정치연합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내년 2월8일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여성 비율을 50%에서 30%로 완화하겠다고 밝혀 여성단체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당무위원회의에 앞서 "비교적 순탄하게 전당대회가 준비되고 있다"며 "심도있는 논의를 거친 당규 개정안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후보의 난립을 막고 TV토론 등에서 발언의 기회가 분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후보들간 컷오프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치러진 5·4전당대회의 경우 '컷오프' 통과 문턱이 너무 높아 다른 주자들의 출마기회가 원천봉쇄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계파수장들인 '빅3'가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것으로 나타난 지난 5·4전당대회 당대표 컷오프는 당시 중앙위원회의 위원들이 1인 1표를 행사했다. 중앙위원회는 당 고문이나 현역의원, 지역위원장, 시·도당위원장 등으로 구성된다는 것을 보더라도 '빅3'들은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전대에선 총4명이 경선에 참여해 3명이 컷오프를 통과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같은룰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당헌당규분과위원회 관계자는 "이번에도 5·4전대와 같이 컷오프 통과인원은 3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경우 당 안팎의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전대 출마가 거론되는 김부겸 전 의원이나 박영선, 이인영 의원이 당대표에 나선다고 해도 컷오프 통과가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당에 일정한 지분이 없는 사람은 사실상 나오지 말라는 의미와도 같다"며 "현재의 룰이 적용되면 새로운 기치를 갖고 당대표에 도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빅3'를 포함해 4선의 김영환, 추미애 의원과 3선의 박영선, 박주선, 김동철, 조경태 의원, 재선의 우원식 의원 그리고 486진영에선 재선의 이인영 의원의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원외에선 수도권 3선 의원 출신인 김부겸 전 의원과 17대 대선주자였던 정동영 전 의원, 법무부 장관 출신인 천정배 전 의원 등이 당권주자로 거론된다.

 

그러나 '빅3'를 제외한 후보군들은 저마다 '컷오프' 때문에 출마를 주저하거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 되면 정치적 타격도 만만치 않아서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컷오프 폐지' 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당대표 출마 결심을 굳힌 김영환 의원은 "컷오프 제도가 새로운 인사의 당권 진입을 막고 있다"며 "기존의 기득권 내지 인지도로 사람들 자르는 것 자체가 불필요하기 때문에 컷오프를 확대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대표 출마를 검토중인 박주선 의원도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도 당내 역학구도로 파벌이 만들어져 본선에 나갈 기회마저 봉쇄당하자 새정치국민회의를 만들지 않았느냐"며 "파벌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비대위에 참여해 자신들의 당권에 유리한 룰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나 박지원 비대위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컷오프는 과거에서 있었다"며 "(룰과 관련해)2년 전 5·4전당대회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 예측가능한 정당활동을 하자고 했기 때문에

전대 준비위원회에서 토론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컷오프 폐지에 반대했다.

 

새정치연합이 지난 5·4전대룰을 그대로 적용해 이번 당대표 경선에서도 컷오프를 통해 3명만을 통과시킬 경우 전대의 이변이나 역동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따라서 전대로 흥행몰이로 야당 바람을 일으키려고 계획한 준비위원회는 김이 빠질수 밖에 없다.

 

내년 2월8일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여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는 27~28일 전대 출마 후보자 등록을 실시한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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