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맞아 도정 싱크탱크로서 역할 재정립 마련

▲ 진행된 연구성과물 전시와 시음, 시식이벤트는 많은 참석자들의 눈길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경북도청 박사공무원들의 연구모임인 ‘비전21 경북포럼’의 창립 첫 연구성과보고회가 12월 12일 오전 10시 도청 강당에서 열렸다.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한 실국장, 포럼위원, 시군 박사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날 행사는 2010년 9월 출범 후 매년 개최해 오던 정기포럼의 형식을 바꾸어 지난 4년간의 활동성과를 총정리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민선6기를 맞아 도정의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날 보고회는 올해 새롭게 박사학위를 취득한 12명에 대한 학위취득패 수여, 주요성과 동영상 상영, 특강, 2014년도 연구과제 발표, 종합토론 및 향후 연구과제 논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행사에 앞서 진행된 연구성과물 전시와 시음, 시식이벤트는 많은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울릉도의 대표적인 관광기념품으로 자리 잡은 섬백리향 향수와 피부노화 억제효과가 탁월한 사과화장품, 신소득작물 ‘얌빈’, 해양심층수, 감 슬러지를 이용한 친환경매트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실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전시코너와 동해 특산 대문어, 독도 왕전복, 속 붉은 사과 ‘진홍’, 싼타 딸기, 왕고들빼기에서 추출한 알코올성 간 해독음료, 복숭아퓌레를 이용한 아이스크림 등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시음, 시식코너는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이 날 행사를 계기로 경북도청 공무원들의 끝없는 학구열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 경북도청 직원 중 12명이 새롭게 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박사공무원만 123명, 석사학위 소지자 360명을 포함하면 석‧박사 공무원만 48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137명을 포함하면 경북도청 직원 2,045명 중 30%가 넘는 620명이 석․박사급 공무원인 셈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한 조직에 박사 123명, 석사 360명이 함께 근무한다는 것은 민간 연구기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놀라운 인재풀이다”며, “경북도정의 핵심브레인인 이들이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전21 경북포럼’은 농림분과, 과학기술분과, 수의축산분과, 보건환경분과, 경제행정분과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다양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년 두 차례 정기포럼을 개최해 연구결과 공유와 도정 접목을 추진하고 있다. 분과위원회별 연구 성과도 눈부시다.


농림분과 소속 김상국 박사(46세, 농학, 농업기술원)는 천연기념물 제52호인 섬백리향을 가공한 향수를 개발, 울릉도의 새로운 관광기념품으로 크게 인기를 끌면서 지역 농특산물의 경쟁력을 한층 높인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4년 7월 (사)한국신지식인협회로부터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된 바 있다.

 

같은 분과 박소득 박사(57세, 농학, 농업기술원)는 딸기 신품종‘싼타’를 개발해 세계 최대 딸기 육묘회사인 ‘유로세밀러스(Eurosemillas)’와 판매권에 관한 계약을 체결, 유로세밀러스가 중국과 일본에서 판매하고 받는 로열티의 50%를 경북도가 받아 연간 2억 원 이상의 수입이 예상되고 있으며, 김재철 박사(46세, 농학, 농업기술원)는 당뇨와 고혈압에 좋고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신소득작물인 ‘얌빈’을 개발, 보급함으로써 농가소득증대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버섯 육종전문가인 농업기술원 조우식 박사(48세, 농학)는 지금까지 품종육성 5건, 주요학술지 논문게재 56편, 산업재산권 출원 및 기술이전 5건, 학술논문발표 67건 등의 연구실적을 인정받아 세계3대 인명사전 중 2개 사전에 동시에 등재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스 후즈 후’의 후즈 후 인더월드(Who’s Who in the World 2014)에는 2009년부터 7년 연속, 세계인명센터(IBC)의 국제인명사전(Dictionary of International Biography)에는 2010년부터 3년 연속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권태룡 박사(53세, 농학, 풍기인삼시험장장)가 개발한 연작이 되지 않는 인삼 재배의 문제점을 개선, 시설하우스에서 1년근부터 6년근까지 생산 가능한 획기적인 인삼 다단재배기술도 대표적인 성과로 꼽히고 있다.과학기술분과의 연구 성과도 이에 못지않다.


수산자원개발연구소 유동재 박사(41세, 이학)는 전국 최초로 ‘대문어’ 인공부화에 성공,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는 ‘대문어’ 어자원 회복과 어업소득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안 특산어종인 ‘대문어’는 최대 길이 3m, 무게 50kg까지 자라 ‘대왕문어’로 불리기도 하며, kg당 2~3만원에 거래되는 고부가 어종이다.

 

같은 분과 박무억 박사(50세, 이학, 수산자원개발연구소)는 독도해역의 환경변화와 남획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독도 왕전복을 복원하는 개가를 올렸다. 독도 왕전복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통해 모패를 확보하고 채란과 사육을 거쳐 치패를 생산한 후 독도해역에 대한 생육환경조사를 거쳐 지난 5년간 9만 마리를 독도해역에 방류함으로써 내년부터는 매년 2억원 정도의 소득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방류된 독도 왕전복은 칩이 부착되어 있어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다.

 

조두현 박사(55세, 농학, 농업기술원)는 속살이 붉은색으로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아 항산화력이 우수한 신품종 사과인 ‘진홍’을 개발, 품종보호권 등록을 마치고 고기능성 경북특산사과로 육성하고 있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강동균 박사(43세, 이학, 농업기술원)는 사과껍질로부터의 우르솔릭산(UA) 추출법으로 특허를 취득하고 이를 활용한 피부노화 억제용 사과화장품을 개발, 기술이전을 통하여 제품화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고, 손형락 박사(49, 농학, 봉화약초시헙장)는 한약재로 널리 쓰이는 복령(벌목한지 3~4년이 지난 소나무뿌리에 혹처럼 자란 균핵)을 매몰하지 않고 비닐봉지로 재배해 양산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복령수요에 대한 수입대체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보건환경분과 박사공무원들의 연구성과도 눈길을 끈다.


보건환경연구원 손진창 박사(51세, 보건학)는 토속약초인 왕고들빼기를 이용한 숙취해소 및 에탄올성 간 해독작용을 가진 건강기능식품을 개발, 특허를 취득하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를 활용한 각종 선식, 분말, 과립, 음료 등 다양한 상품으로 생산이 가능해 농민소득 증대로 직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창규 박사(49세, 이학, 보건환경연구원)는 감 폐기물을 이용한 친환경 매트와 섬유를 개발함으로써 감 폐기물의 산업적 활용에 따른 감 생산농가의 안정적 수익 창출은 물론, 환경보호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의축산분과 소속의 축산기술연구소 오동엽 박사(30세, 이학)는 게놈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세계 최초로 가금류 품종 및 계란껍질의 색상을 구별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하는 등 최근 3년간 총 19편(외국 SCI급 논문 13편, 국내전문학술논문 6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총 10건의 산업재산권을 획득한 실적을 인정받아 세계 3대인명사전인 ‘마르퀴스 후즈 후’의 ‘후즈 후 인더월드(Who’s Who in the World 2014)‘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장미‧국화 신품종 개발, 강우레이더 영상정보시스템 및 앱 개발, 떫은 감 운풍준시 수분수 ‘사랑시’ 육성, 속살이 부족한 대게 인공사육, 독도 홍합 인공종묘 생산기술 개발, 발광다이오드(LED)을 이용한 식중독 세균 살균법 개발 등도 우수한 연구 성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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