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 "능력위주 발탁 인사" 농협은행 부행장 절반 물갈이

 

농협금융지주가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를 통해 상무, 부행장급 경영진 인사를 단행해 현장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부행장 11명 중 절반인 5명을 교체하면서 영업 성과가 우수한 지역 본부장을 발탁했다. 또 서울영업본부 아래 4개 지역 사업부를 신설해 지역 밀착 영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농협금융의 이번 인사는 <현장과 성과중심>, <능력위주의 발탁 인사>, <유능한 전문인력의 외부영입>, <농협금융의 시너지 제고 차원> 에서 금융지주와 자회사간 인사교류 확대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

 

올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해 몸집을 불린 농협금융이 내년에 수익성을 높여 명실상부한 4대 금융지주로 거듭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금융지주는 16일 지주 상무 1명과 은행 부행장 5명, 본부장 12명, 농협생명 부사장 1명을 포함한 경영진 인사를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임 회장은 “출범 4년차를 맞은 농협금융의 당면 과제는 수익성 제고”와 “현장 영업과 업적을 강조하는 한편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이번 인사에서 대표적인 사례가 윤동기 충남영업본부장과 박석모 경남영업본부장의 발탁이다.이들은 각각 1, 2위의 우수한 영업 실적을 인정받았다.

 

금융지주에서 재무전략, 자산운용 개편을 총괄했던 허식 농협금융 상무는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으로 이동해 그 동안의 추진전략을 직접 실행하는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허 상무는 경영기획 소비자보호본부를 총괄할 예정이다. 김호민 농협금융 기획조정부장도 농협은행 부행장으로 내정됐다.

 

반면 올해로 임기를 마친 이영호 경영지원 신탁본부 부행장, 이신형 경영기획 소비자보호 부행장, 이정모 지역고객본부 부행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또 오는 2016년 임기가 만료되는 민경원 리테일 마케팅본부 부행장과 서대석 자금운용본부 부행장도 농협은행을 떠났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허 부행장을 제외한 다른 신임 부행장들의 업무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1월1일자 인사인 만큼 경영진 논의 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행은 서울영업본부에 강서·강남·강북·중앙사업부를 신설하고 선임 격 부장을 임명해 지점 영업과 마케팅, 인사 평가까지 일임하기로 했다.

 

그동안 서울영업본부가 출장소를 포함해 202개 지점을 총괄하면서 개별 지점에 대한 관리가 허술한 측면이 있었다.

 

농협금융은 자산운용부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 한화생명 투자전략본부장 김희석 전무를 영입했다. 김희석 전 한화생명 투자전략본부장은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생명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겸직해 농협금융 자산운용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김 전 본부장은 임 회장이 외부에서 영입한 세 번째 인물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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