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주연상 송강호·천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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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뉴스=김종호기자] 12월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제 35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매서운 한파가 불었지만 배우들은 얇은 드레스 자락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은 사회는 유준상과 김혜수가 맡았다. 두 사람은 능숙하게 유쾌한 농담을 던지며 여유롭게 시상식을 진행했다.
‘해무’의 박유천은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면서 "시상식이 시작하자마자 상을 받게 되서 얼떨떨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정말 많은 분들이 고생해서 영화를 찍는다는 걸 알게 됐다. 많이 느꼈고 많은 공부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인여우상을 받은 '도희야'의 김새론은 "정주리 감독님 함께 연기한 두나 언니에게도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며 또 ”송새벽 오빠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청정원 인기스타상은’은 배우 송승헌과 김우빈, 임시완, 신세경이 수상했다. 최근 '대세남'으로 등극한 김우빈은 "대세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예전보다 너무나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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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을 수상한 '명량'의 김한민 감독은 "이제 영화가 꿈의 공장을 넘어 현실을 치유하는 시대다. 대한민국에서 감독으로서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무한한 자긍심과 떨림을 갖는다"고 말했다. 또 '명량'은 개봉 이후 1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최다관객상’을 수상했다.
‘변호인’은 남우주연상(송강호), 여우조연상(김영애), 인기상(임시완), 최우수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여 제35회 청룡영화상의 최대 수상작품이 됐다.
양우석 감독은 “많은 영화들이 있었고, 송강호 배우가 말했듯 1년이란 오랜 시간이 지나서 기대를 안했다”며 “‘변호인’ 만들면서 이렇게 행복한 적이 없다. 이 영화로 인해서 저희 같은 영화인들이 앞으로 관객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를 알게 됐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끝까지 간다’가 남우조연상(조진웅), 각본상, 편집상 등 3개 부분에서 상을 차지하며 ‘변호인’ 뒤를 이었다. ‘군도: 민란의 시대’는 촬영상, 조명상, 음악상 등을 수상하며 제작진들에게 상이 쏠렸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천우희는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라며 “앞으로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에 관심과 가능성이 더욱 열렸으면 좋겠다. 앞으로 좋은 연기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 35회 청룡영화상 수상자
★ 신인남우상 : '해무' 박유천
★ 신인여우상 : '도희야' 김새론
★ 최다관객상 : '명량'
★ 청정원 인기스타상: 송승헌 김우빈 임시완 신세경
★ 남우조연상 : '끝까지 간다' 조진웅
★ 여우조연상 : '변호인' 김영애
★ 감독상: '명량' 김한민 감독
★ 남우주연상: '변호인' 송강호
★ 여우주연상: '한공주' 천우희
★ 최우수작품상 : '변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