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게임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2019년까지 2300억원을 지원하는 ‘피카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게임산업 및 e스포츠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윤태용 문화콘텐츠 산업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도렴동 정부서울청사별관에서
윤태용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도렴동 정부서울청사별관에서 ‘게임산업 진흥 중장기계획’과 ‘이스포츠 진흥 중장기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문체부는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자 지난 1년간 게임 개발사, 전문가 그룹과 20차례 이상의 정책간담회를 열고 ▲ 차세대 게임산업 신영역 창출 ▲ 게임산업 재도약 기반 마련 ▲ 게임 인식 제고를 통한 가치의 재발견 등 3대 전략을 설정했다.

 

피카소 프로젝트는 3대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7가지 추진 방향을 의미한다.

인력관리(Person), 혁신융합 플랫폼 개발(Innovation), 게임문화 혁신(Culture), 동반성장(Accompany), 창업/일자리 창출(Start-up), 미래지향적 정책 개발(Strategy), 해외시장 진출(Oversea) 등 7가지 세부 정책의 영어 앞글자를 따 만든 말이다.

 

문체부는 연매출 5000억원 게임기업을 2013년 현재 3곳에서 10곳, 연매출 1000억원 게임기업을 6곳에서 10곳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장 규모는 매년 5% 성장시켜 내년 10조원에서 2019년 13조원 규모로 키우고, 수출 규모는 매년 10% 성장을 통해 내년 28억 달러에서 2019년 40억 달러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뒤를 이어 국내 게임 산업의 성장을 이끌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유선인터넷망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오버더톱(Over the Top: OTT)’ 서비스와 스마트텔레비전(TV) 등 차세대 플랫폼에서의 게임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연구 개발 및 제작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차세대 플랫폼 환경의 ‘게임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관련 사업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 게임 연계, 이용자경험(UX) 연구개발 지원 확대를 통해 차세대 게임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우리나라 게임의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2019년까지 자체 예산 1800억원에 모태펀드 500억원을 더한 총 2300억원을 차세대 게임 제작 지원에 투자할 계획이다.

 

게임산업 재도약 기반 마련으로는 ‘게임물 등급분류’ 등 제도를 개선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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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여가부 상설협의체’, ‘아케이드 게임 상생 협의체’, ‘온라인-모바일 게임 협의체’ 등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마련해 건전한 게임 이용 문화 조성과 게임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스포츠 산업화의 기반을 구축하고 이스포츠가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e스포츠 중장기 계획은 지속성장을 위한 생태계 확립에 초점을 맞췄다. 문체부는 이를 위한 3대 전략으로 ▲ e스포츠 산업 기반 조성 ▲ e스포츠 향유 문화 확산 ▲ e스포츠 글로벌 리더십 강화를 내걸었다.

 

문체부는 인프라 조성책으로 우선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건립하고 지역별 대회를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을 차례로 확충하기로 했다.

 

e스포츠를 중등학교의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체험프로그램과 지(G) 러닝(기능성 게임을 이용한 교육) 활성화를 추진하는 한편 국제 정식 스포츠의 하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제 e스포츠 연맹이 국제 스포츠기구인 ‘스포츠 어코드’(Sports Accord)에 가맹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윤태용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한국 게임 산업은 여전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와 ‘경제혁신’ 계획의 근간이”이라며 “상상하는 모든 것이 게임으로 현실이 되는 ‘게임 피카소 프로젝트’를 위해 정부는 국내 기업이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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