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박지원 거듭 방북 곤란..현정은 방북은 승인

북한의 요청으로 오는 24일 개성공단을 방문하려던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방북을 통일부가 불허했다. 다만 박 의원과 함께 방북 신청을 했던 나머지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과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현대아산 관계자들의 방북은 모두 승인해 박 의원의 방북 불허에 대한 궁굼증이 일고 있다.

23일 통일부는 김대중평화센터측에서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등 7명이, 현대아산에서는 현정은 회장 등 7명이 24일 각각 개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의 방북만 불허된 것에 대해서 김정일 3주기 조화 전달차 이뤄진 박 의원의 지난 주 방북과 관련,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자 정부가 이번엔 박 의원의 승인에 부담을 느낀 것 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방북의 취지 및 지난 16일 박 의원이 방북한 만큼 정치인이 거듭 방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이번 방북은 적절치 않다고 정부는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지원 의원과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은 김정일 3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6일 개성을 방문해 이희호 여사 명의의 조화를 전달했고, 같은 날 현대아산도 조건식 사장 등이 개성에서 현정은 회장 명의의 조화를 전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김양건 비서가 감사 인사를 전하려 한다며 이들에게 오는 24일 개성공단으로 와 달라고 다시 요청해 이루어 진것,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