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0일 "7·28 재보선,거물급 전투 준비"

▲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13일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겨냥, "다시 출마한다면 전당대회는 정세균지도부에 대해 당원들이 심판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선거 결과가 좋다고 경선 과정에서 보인 정세균지도부의 비민주적 공천과 전략적 실패에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정세균지도부에 대한 심판인만큼 천정배, 박주선, 추미애, 정동영 등 민주당의 쇄신을 바라는 모든 세력간 '민주당판 야권단일화'가 핵심"이라며 "지방선거 이후 정세균지도부는 선거 승리에 도취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은 한국의 야당사에서 가장 존재감이 없는 최약체 야당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낮은 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존재감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 과정에서 정세균지도부는 자기 사람 심기에 혈안이 되어 원칙도 없이 공천, 전국적으로 경선 파행을 초래했다"며 "서울, 경기에서는 제대로 된 경선조차 실시하지 않았고 결국 민주당 후보의 본선경쟁력을 떨어뜨렸다"고 규탄했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정세균 대표가 다시 대표 경선에 출마한다면 이번 전당대회는 당내 소통을 무시한 채 전횡을 일삼아온 정세균 지도부에 대한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당내 비주류로 최고위원 출마를 검토 중인 이종걸 의원은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좋다고 해서 현 지도부의 비민주적 공천과 전략 실패가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니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당 쇄신의 신호탄이라면서 정동영,천정배,추미애 의원 등 민주당의 쇄신을 바라는 모든 세력간의 단일화 여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0여일 남은 7ㆍ28 재보선이 여름 정국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8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은 지방선거 이후 민심의 향배를 보여주기 때문에 여야 모두 이번 선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한나라당은 전반적 '열세'를 예상하면서도 2,3곳 정도에서 승리해 지방선거 패배 충격도 벗고, 당의 전력을 추스르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 여세를 몰아 재보선 압승을 얻어내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재보선 지역 8곳 중 5곳은 민주당 의원 지역구였고, 1곳은 한나라당 의원 지역구였다.

최대 관심 지역은 역시 서울 은평 을이다. 이명박 정부 핵심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높은데다 야권에서도 거물급 인사가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8대 총선 때 낙선한 이 위원장의 경우 당락 여부에 따라 정치적 명운도 갈리게 된다. 만약 이 위원장이 원내로 들어온다면 입지를 강화하고 여권 내 역학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대로 패배한다면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 위원장의 측근은 13일 "아직 최종 결정은 안 했지만 본인은 출마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출마 희망자가 넘쳐난다. 민주당에서는 장상 윤덕홍 최고위원이 이미 출마를 선언했다. 
 
   한광옥 상임고문도 거론된다. 최창환 전 이데일리 대표, 송미화 전 시의원, 고연호 지역위원장 등도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김근태 상임고문이나 손학규 전 대표를 전격적으로 출마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민주노동당 이상규 서울시당위원장,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 국민참여당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6ㆍ2 지방선거에서는 야당이 우세했다. 은평구청장선거의 경우 민주당이 54.2%, 한나라당이 40.8%를 득표해 13.4%포인트 차로 민주당이 승리했다. 은평구의 서울시장선거 득표율에서도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5.2%포인트 앞섰다.

   인천 계양 을의 경우 한나라당에선 이상권 당협위원장이, 민주당에선 이기문 전 의원, 최원식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충북 충주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로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에서는 이종배 전 충북 행정부지사와 정기영 전 시당위원장 등이 후보군이다. 충남 천안 을의 경우 한나라당에서는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이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출마 여부도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박완주 충남도당 대변인이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에서는 비례대표인 조순형 의원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본인은 사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곳 중 유일하게 한나라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강원 원주에서는 김기선 전 강원 정무부지사, 홍종설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등이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한상철 전 원주시장, 송기헌 변호사 등이 오르내린다.
 
 이광재 강원지사 당선자의 지역구인 강원 태백ㆍ영월ㆍ평창ㆍ정선의 경우 민주당에서 엄기영 전 MBC 사장의 영입설이 나오는 게 관심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염동열 전 대한석탄공사 감사 등이 거론된다.
 
  강원 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의 경우 한나라당에서 박세환 전 의원이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정만호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표밭을 누비고 있다. 광주 남구에서는 민주당 내부의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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