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정호승, 김용택, 강은교, 최영미, 김명인, 김경미, 윤석산 등 국내 대표 현대시인들이 함께하는 제 1회 세계 시공연 축제가 오는 12월 28일(일) 오후 7시, 29일(월) 오후 8시 양일간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에서 두 차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의 후원으로 국제시문화협회가 주최하는 제 1회 세계 시공연 축제는 ‘시의 현대적 생환’을 모토로 기획한 시 중심 복합 문화 공연이다. 주제시를 중심으로 노래와 춤, 현대 음악과 전통 음악 등이 한데 어우러져 시의 현대적 생환을 맞는다.

이번 시공연 축제에는 건대 유승공 교수가 성악 부문에서 호흡을 함께하고 박소정 콜렉티브콜라보가 춤으로 함께 한다. 이와 함께 가야금 장원희, 기타 정준영, 피아노 전혜경, 바이올린 조아라, 클라리넷 김민규, 아코디언 류정희, 밴드 We.d 등이 함께 시를 만난다.

“시의 축제는 가난한 내 영혼의 축제이다. 이 축제를 통해 내 영혼이 아름다워지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힌 정호승 시인은 이번 축제에서 수선화에게, 여행, 내가 사랑하는 사람, 고래를 위하여 등으로 독자들과 호흡한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 시인은 “우리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 우리가 이대로 살아도 되는가. 우리의 여기 지금을 시로 묻는다.”고 소감을 밝히고 ‘섬진강3’, ‘섬진강15’, ‘사람들은 왜 모를까’ 등으로 찾아온다.

“오늘, 시가 품고 있는 말과 소리의 향기가 여러분의 살 속으로, 피 속으로 스며들기를 기원한다. 그리하여 이 시대에 우리 모두 꿈의 스위치가 되기를” 이라고 소감을 밝힌 강은교 시인은 ‘사랑법’, ‘너무 멀리’, ‘섬-어떤 사랑의 비밀 노래’ 등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류근 시인은 “시가 죽어가는 시대에 오로지 시를 가운데로 끌어올려 사람들과 그 숨결을 나누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여기에 한 호흡을 얹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와 행복과 위안을 느낀다”고 밝히고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상처적 체질’, ‘가족의 힘’ 등을 낭송한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시를 읽는 사람은 아름답다”고 고백한 최영미 시인은 ‘선운사에서’, ‘이미’, ‘뒷맛이 씁쓸하지 않은’,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만난다

‘너와집 한 채’, ‘침묵’,’독창’ 등으로 찾아온 김명인 시인은 “시를 품은 뭇 별들로 밤하늘이 반짝이며 솟아오른다”고 고백했다.

김경미 시인은 “인류가 언어를 사용하고, 세상에 꽃이 피고 흰눈이 쏟아지는 한 시는 죽지않는다. 괜찮다.”고 얘기하고 ‘겨울 강가에서’, ‘쓸쓸함에 대하여-비망록’, ‘흉터’ 등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197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동시’편지’가 당선되고 1974년에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바다 속의 램프’가 당선돼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한 윤석산 시인은 ‘바다 속의 램프’, ‘견딤에 대하여’, ‘욕망’, ‘미안하구나 내 추억아’로 독자들과 호흡한다.

이번 시공연 축제의 집행위원장은 윤석산(시인, 한양대 명예교수), 예술감독은 이종호(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회장), 총연출 이대영 교수(중앙대 연극과), 기획총괄은 최병호(국제시문화협회), 연출 허남성 등이 맡았다.

윤석산 집행위원장은 “시는 인문학적 상상력의 출발이자 완성”이라고 강조하고 “이 뜻 깊은 무대가 시를 우리들의 가슴에 핏줄에 꿈틀거리게 할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공연 축제의 기획을 맡은 최병호 기획총괄은 “오랫동안 시를 사랑해온 독자의 입장에서 가장 먼저 만나고 싶은 시인들을 만난다는 심정으로 이 행사를 기획 했다”며 “세밑에 현대 대표 시인들을 만나 추억도 쌓고, 시와 공연 예술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문화코드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시공연의 특성상 선택 받은 80명의 관객만 관람할 수 있는 이 공연의 관람료는 좌석에 관계없이 전좌석 2만원이고 인터파크에서 ‘세계 시공연 축제’를 검색하면 예약할 수 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28일에는 정호승 시인, 김용택 시인, 강은교 시인, 김명인 시인, 김경미 시인 등의 팬 사인회가 예정 돼 있고, 29일에는 김용택 시인, 김명인 시인, 김경미 시인, 윤석산 시인의 팬 사인회가 예정 돼 있어 현장에서 시인들의 자필 사인 시집을 구입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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