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택시서비스 업체 '우버'

 

[중앙뉴스=김종호기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택시서비스 업체 '우버'와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 등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꼽은 올해 최고의 시장파괴자(disrupter)로 선정됐다.

 

29일 FT는 새로운 발상과 신기술을 이용해 기존의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소비자와 사업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 업체를 시장파괴자로 규정하고 업종별로 20여 개 업체를 선정했다.

그 결과 기술 부문에서는 알리바바와 함께 샤오미, 에어리오, 틴더가 선정됐고 운송 부문에서는 우버와 더불어 테슬라, 포드 F-150, 엠브라에르가 뽑혔다.

 

또 소매 부문에서는 알디, 저스트 잇, 라자다 닷컴, 인디언 이커머스가, 은행 부문에서는 밥 다이아몬드, 렌딩 클럽, 아이매치애티브가, 미디어 부문에서는 넷플릭스, 사운드클라우드가 각각 선정됐다.

 

FT는 우버의 경우 생긴지 5년밖에 안 된 신생기업이지만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로 전 세계 51개국 230개 이상 도시에서 택시업계에 대변혁을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최근에는 우버가 서비스 중인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각국 행정 당국과 실정법 위반을 둘러싼 갈등을 빚고 있기도 하다.

 

현재 우버의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약 44조 원)에 달하며 우버는 내년 수익 목표를 100억 달러(약 11조 원)로 잡고 있다고 FT는 소개했다.

 

지난 9월 뉴욕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한 알리바바는 중국 내에서 기존의 전자상거래 시장뿐 아니라 '콰이디다처'라는 택시 호출 앱과 온라인투자펀드 '유에바오'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FT로부터 시장파괴자란 평가를 받았다.

 

콰이디다처는 올해 중국 택시 앱 시장의 53.6%를 점유했으며 유에바오는 온라인 투자를 통해 5천340억 위안(약 94조 원)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FT는 리보 금리 조작 혐의로 바클레이즈 회장직을 물러났다가 화려하게 복귀한 밥 다이아몬드는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아프리카에서는 투자를 받을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아프리카 전문 투자펀드인 '아틀라스 마라'를 성공시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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