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설.. 야권의 새판 짜기 변수 될까?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의 탈당 움직임과 관련해 권노갑 등 새정치민주연합 원로들이 정동영 상임고문의 탈당을 만류하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성곤 비대위원은 오늘 비대위 회의에서 당대표와 대선 후보를 지낸 분이 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신당행을 시사한 것은, 그 분을 도와 선거운동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라며, 당원의 신의를 저버리는 일을 하지 않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동영 고문은 지지자들과 토론회를 통해 ‘국민모임’의 신당에 합류하는 쪽으로 가닥 잡은 걸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정동영 고문의 이번 결정이 야권의 새판 짜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정치권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정동영 고문은 지난 27일 지지자 200명과 가진 토론회에서 자신의 거취를 놓고 숙의한 결과 신당 참여 쪽으로 흐름을 잡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친노 핵심인 홍영표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고문의 탈당 상황이 오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강력한 야당을 지향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당이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동영 고문은 28일 “세상 일이라는 게 끝까지 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남아 있는 기득권이 있다면 모든 걸 내려놓고 밀알과 밑거름이 되겠다. 지인·원로 등과 상의해 연말이나 연초에 최종결심의 내용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시절 당 의장을 역임하고 2007년 대선후보까지 지낸 정동영 고문의 ‘탈당 후 신당 합류’ 시나리오가 가시화되자 당권경쟁의 한복판에서 계파 갈등 등으로 동요하는 새정치연합의 분위기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한편 정동영 신당 창당 합류와 관련해 권노갑 고문이 적극적으로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