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당국이 30일(현지시간) 에어아시아기 실종지점 인근 자바해에서 탑승자로 추정되는 시신 3구를 수습하고 항공기 출입문과 산소탱크 등 잔해를 수거했다. 

 

당초 AFP, 로이터통신이 인도네시아 해군 대변인을 인용, 40여구가 무더기로 수습됐다고 보도했지만 잘못된 보고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AFP에 따르면 밤방 소엘리스트오 국가수색구조청장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남성 1명과 여성 2명의 시신 3구를 수습해 해군 함정에 옮겼다고 밝혔다.

앞서 40여구가 수습됐다고 밝혔던 마나한 시모랑키르 해군 대변인은 직원에게 보고를 잘못받았다고 해명했다.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은 또 잔해 추정 물체가 다수 포착된 해상에서 항공기 출입문과 산소탱크, 구명정, 여행용 가방 등을 수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SB 수프리야디 국가수색구조청 국장은 수심 20∼30m의 상대적으로 얕고 맑은 해저에서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더 목격됐다고 말했다.

 

실종기 탑승자로 보이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에 모여 있는 가족들은 부둥켜안고 통곡했다.

 

특히 현지 TV를 통해 남성의 시신이 반라로 물 위에 떠 있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되자 비명을 지르고 혼절하는 가족이 속출했다.  

 

아들이 실종기에 타고 있다는 드위잔토(60)씨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나는 어떻게 하나. 아들의 목숨을 되돌릴 수도 없고 내 가슴이 완전히 찢어질 것"이라며 애통해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중부 칼리만탄 주의 팡카란분에서 남서쪽으로 160㎞ 떨어진 해상에서 실종기 잔해로 판단되는 물체와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자 인근지역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다. 

 

높이 2m의 파도와 강풍으로 수색·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구조대원들이 헬리콥터에서 밧줄을 몸에 감고 해상으로 내려와 시신을 수습했다.

 

수라바야를 방문한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기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내 마음은 실종기 탑승자 가족 모두의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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