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후생비 40억 원 늘린 현대증권,대규모 구조조정 왜 했나? 

사진=연합뉴스

 

현대증권이 지난 9월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음에도 불구, 직원 복리후생비는 오히려 40억 원 늘린 것으로 조사돼 경역 악화와 무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장 현대증권은 경영 악화로 새 주인을 찾고 있는 처지다.그러함에도 이번 현대증권의 행위는 이해가 안되는 일이다.위기 극복을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를 회사측이 먼저 외면한다는 비판을 부를 수 있다는게 증권 업계 안팎의 지적이다.

 

31일 기업 경영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1~3분기 누적 현대증권의 복리후생비는 457억7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416억6100만 원) 대비 9.9% 늘어났다.

 

이에 반해 직원 수는 2543명에서 2247명으로 11.6% 줄었다.전체 복리후생비는 약 41억 원 증가했고,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 또한 16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400만 원늘었다.

 

특이한 점은 올해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인력감축을 실시한 증권사들 중 현대증권만 유일하게 복리후생비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직무대행 김남수)의 경우 372억 원에서 287억 원으로 23% 감축했고 하나대투증권(대표 장승철)도 115억 원에서 109억 원으로 4.9% 줄였다. 이어 대신증권(대표 나재철)과 우리투자증권(대표 김원규)도 각각 2.5%, 1.6% 씩 복리후생비를 줄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내부 사정에 따라 일회성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회사가 어려운 가운데 복리후생비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 측은 복리후생비 증가 이유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듯 하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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