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지방선거 직후 곧바로 중앙부처 방문을 서두르는 등 국비 확보에 발빠르게 나섬에 따라 지역최대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영일만대교 건설과 포항 외국인 학교 건립 사업이 연내에 밑그림을 드러낼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11일 과천 국토해양부 장관실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을 만나 영일만대교 건설, 송도해수욕장-북부해수욕장을 잇는 국지도 20호선, 포항영일만항 인입철도 개설 사업 등을 조속히 착수해 줄 것을 건의했다.

박 시장은 특히 영일만대교 건설과 관련, 영일만대교는 포항인근지역과 동해안고속도로 선상에 있는 광역경제권의 선도프로젝트 사업라고 설명하고 포항이 중국 동북3성과 일본 서안, 러시아 극동 지역을 아우르는 환동해경제권 중심도시로 성장하는데 랜트마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기 추진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이어 지식경제부를 찾아가 포항 외국인학교 설립 계획을 설명하고 총 사업비 230억원 가운데 내년도 사업비 150억원 중 공사가 계획대로 착수될 수 있도록 50억원을 우선 지원 해줄 것을 건의했다.

박 시장은 포항은 지난해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가 개장됨에 따라 세계적인 철강산업의 기반 위에 포스텍, 국가나노집적센터, 포항지능로봇 연구소 등 첨단 과학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 800여 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 기반 위에 일본과 중국, 러시아를 연결하는 환동해 경제권 중심도시로 부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서 포항 외국인 학교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건의했다.

박 시장은 오는 18일에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포항 중앙도서관, 포항 환동해박물관 건립, 신라문화 탐방 바닷길 조성 등의 현안 사업이 빨리 착수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부처 예산 편성이 학정되는 6월말까지 소관부처를 수시 방문하여 예산확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며 지역 국회의원과 지역 출신 출향 공무원 등 다양한 인맥을 통해 국가예산 확보 활동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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