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우리나라는 지난해 수출액, 무역흑자, 무역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2년 연속 달성했다.

 

올해는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수출액이 6000억 달러에 근접하고, 520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액이 5731억달러로 전년보다 2.4% 늘고, 수입액도 5257억달러로 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474억 달러 흑자로 이전 기록인 440억 달러(2013년)를 가볍게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액과 무역흑자는 각각 종전 사상 최대치인 2013년 5597억 달러와 440억 달러를 갈아치우며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무역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성공했다.

 

무역 규모도 1조987억9700만 달러로 4년 연속 1조 달러를 넘었으며, 기존 최대 기록인 2011년의 1조796억 달러를 경신했다.

 

산업부는 2011년 이후 4년 연속 무역 규모 1조달러를 달성했으며 중소·중견기업(5.9%) 수출 증가율이 대기업(0.3%)을 넘어서 우리나라의 수출 구조가 다변화, 건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미국, 아세안(ASEAN),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 확대와 반도체, 철강, 무선통신기기의 선전으로 증가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4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에 비해 22.3%나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고, EU로의 수출은 1분기에 16.3% 증가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줄어들기 시작해 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세로 전환했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을 보면 반도체와 철강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9.7%, 9.3%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와 선박도 각각 7.1%와 6.8%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는 최초로 수출 6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는 증가했으나 유가하락으로 인해 원자재 수입은 감소했다.  

한편, 2014년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한 497억 달러, 수입은 0.9% 감소한 440억 달러로, 이로 인한 무역수지는 58억 달러 흑자였다.  

 

산업부는 2015년 수출입과 무역규모가 전년 대비 각각 3.7%, 3.2%,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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