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위원장 "노동 문제 해결 위해 자주 소통하고 함께 노력해 나가자"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7일 사상 첫 조합원 직선제로 선출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서울시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 직접 방문해 축하 인사와 함께 만남을 가졌다.


정 상임고문은 한 위원장과 대화 자리에서 "노동 의제가 사회 의제화 되고 정치 의제화로 이어져야 한다. 의회에서 전선이 만들어져야 선순환 구조가 된다"면서 "노동이 투쟁 현장에서 섬처럼 남아 있으면 사회 변화로까지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해 노동계와 정치가 함께 변화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는 정치의 80%가 노동의제인데, 우리 정치는 여전히 노동을 소외시키고 있다"며 "노동이 빠진 정치란 있을 수 없다. 오늘날 비정규직과 노동을 외면하는 정당은 존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정부 여당의 전방위적인 공안 탄압이 노동계까지 자행되고 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국민과 함께 적극 투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노동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노동계가 국민과 함께 적극적으로 싸워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또 "지금까지 했던 노동정책이나 정부정책 반대에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의 그림을 가지고 전체 노동자 서민들의 삶을 어떻게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인지에 대한 의제를 던지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그래 살리기 운동본부를 공식적으로 띄워서 사회운동 차원으로 전개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정 상임고문에 대해서도 "정동영 의원은 다른 정치인과 다르다. 그동안 노동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노동자들의 아픔을 함께 해왔다"며 "앞으로도 노동 문제와 관련하여 자주 소통하고 함께 노력해갔으면 한다"고 신뢰감을 표시했다.


실제 정 상임고문은 현역 국회의원이자 민주당 최고위원 시절인 2011년 쌍용차, 한진중공업 등 노동 문제의 사회적 해결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 야당·각계 시민사회 성명, 희생자 장례식·노제·추모대회 참석, 희망버스·희망텐트 운동 등으로 꾸준히 함께 해왔다.


정 상임고문은 또 참여정부 출신 정치인 중에 유일하게 "쌍용자동차 사태는 참여정부의 정책 실패 결과이며,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한편, 정 상임고문은 이날 한 위원장에게 취임 선물로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자서전인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와 정 상임고문의 저서인 <10년 후 통일>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