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흥행작을 무료로 상영하는 등 지역민에게 영화관람 기회를 부여

 

[중앙뉴스=박미화기자]하동군 섬진강변에 위치한 하동문화예술회관이 농촌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문화·예술 기반이 취약한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작품성이 높은 창작공연을 비롯해 마당극, 영화, 작품 전시 같은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문화·예술의 열린 공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7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예술회관 공연장 및 전시실 가동현황을 보면 대공연장 81회, 소공연장 108회, 전시실 102일 등 예년에 비해 공연장 가동률이 35%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군민들의 취미·여가생활 기회 확대를 위해 이 기간 한국전통무용을 비롯해 댄스, 요가, 성인문해, 동양화, 서예, 장고 등 15과정의 취미·기능교실도 운영해 연 1320일간 2만 9920명이 이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한 해 문화예술회관을 이용한 군민은 총 8만 8320명으로, 전년 7만 3040명에 비해 1만 960명이 늘어났다.

 

군은 지난해 예술공동체 극단 ‘큰들문화센터’의 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육성사업을 유치해 대공연장에서 이순신·효자전 등 새로운 장르의 ‘마당극’ 4편을 공연해 군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육전(陸戰)의 명장’으로 이름을 떨친 하동출신 정기룡 장군의 일대기를 담은 창작 마당극 ‘정기룡 장군’을 무대에 올려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영화관이 없는 농촌 군민을 위해 대공연장에서 ‘명량’, ‘변호인’, ‘수상한 그녀’, ‘군도’, ‘해적’ 등 최신 흥행작을 무료로 상영하는 등 지역민에게 영화관람 기회를 부여했다.

 

주말에는 소공연장을 결혼식장으로 개방하고, 야간에는 평생학습 공간으로 제공하는 등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의 군민들에게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 내 지역주민의 열린 공간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도 공연예산을 예년보다 50% 이상 증액한 3억 3000여만원을 확보해 기존의 공연·전시 외에도 품격 높은 실내공연과 야외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무료 영화도 월 1회로 늘려 상영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회관 내 부족한 전시공간을 추가 확보해 지역의 아마추어 예술동호인들이 누구나 쉽게 작품을 전시·판매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하는 등 문화예술인과 방문객들이 함께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공연장 무대와 관람석 음향, 조명시설 등 노후시설을 리모델링해 다양한 장르의 유명 뮤지컬과 오케스트라 등도 공연할 수 있는 기반시설과 편의시설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농촌이라는 특성 때문에 도시에 비해 문화·예술 공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고품격의 공연·작품전시 유치는 물론 시설 확충에도 최선을 다해 ‘문화·예술의 고장’임을 실감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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