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비타민D 결핍환자 10배 가까이 늘어…여성이 대다수

[중앙뉴스=김종호기자] 계속되는 강추위로 몸이 움츠러들고 이 때문에 바깥 활동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무리한 야외 활동은 건강을 해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면 비타민 D 결핍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1월호 건강 웹진 자료를 보면 비타민D 결핍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09년 1천863명에서 2013년 1만7천737명으로 최근 5년새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3년 기준으로 전체 환자 가운데 여성 환자가 12만909명(86%)에 달해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비타민D 결핍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비타민D 결핍증은 햇빛 노출 차단, 칼슘 섭취 부족, 염소 수송을 담당하는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한다. 

 

아이들은 주로 비타민D의 함유량이 적은 모유만 섭취하거나 이유식이 늦어지면 비타민D 결핍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성인들은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의 부족, 과도한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 대기오염으로 인한 자외선 노출 부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비타민D 결핍증이 발생하면 팔, 다리, 골반, 척추에 통증이 오고, 관절과 손목, 발목 부위에 부종과 척추측만증이 생긴다. 

 

심평원은 "영국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타민 D가 다소 부족한 노인의 치매위험도는 섭취량이 충분한 노인에 비해 53% 높고 섭취량이 매우 부족한 노인은 치매 위험도가 125%까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심평원은 "비타민D는 햇빛을 보면 피부에서 합성되거나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다"며 "연어, 참치와 같은 기름이 많은 생선과 달걀, 간 치즈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하루에 한 번 10분 정도는 가까운 곳을 산책하며 햇빛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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