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윤선이 정승연을 옹호했다. (사진=방송 화면 캡처)     © 정아름 기자


[중앙뉴스=정아름기자] 임윤선 변호사가 정승연 판사와 관련된 해명글이 비난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임윤선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초 유포자로서, 다소 길지만 이 일의 선후 관계를 말할 수밖에 없겠습니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그는 "그간 삼둥이 소식이 뉴스로 나올 때마다 댓글로 '과거 송일국씨가 매니저를 국회 보좌관으로 거짓등록해서 세금으로 월급 준 사실이 있다'라는 내용이 유포되는 것을 종종 봐왔습니다"라며 "저는 정승연씨의 친구로서,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미 몇 해 전 해명된 사실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임윤선은 "발단은 한 방송사의 시사프로였는데, 이 같은 취지로 내보냈으나 결국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방송 도중 나오기까지 했고, 이후 사실이 아닌 부분을 정확하게 해명까지 다 했습니다. 그런데 요 며칠, 갑자기 몇몇 유명 사이트에서 과거의 위 시사프로를 악의적으로 편집한 글들이 동 시간대에 올라왔고, 모두 베스트글로 올라갔습니다. 정정된 사실을 쏙 뺀 채 말입니다"라고 송일국-정승연 부부와 관련된 루머가 사실이 아님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임윤선은 "저 또한 친구가 당하고 있던 허위사실 유포에 화가 나 있던 차에 언니의 그 글을 보고 공유하겠다고 했습니다. 자식까지 싸잡아 허위사실을 퍼뜨린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려주고픈 마음이었습니다. 그때는 언니도 저도 워낙 화가 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말투가 그리 문제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라며 정승연의 SNS 글을 자신이 퍼트린 이유를 고백했다.

이어 "진짜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습니다. 허위사실로 이 집 식구 전부를 욕하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쟁점을 바꿔 '말투가 왜 저리 싸가지 없냐' 등으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라며 "이번에는 언니를 공격대상으로 바꿔서, 그녀를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향해 '알바에게 4대 보험따위 대 줄 이유없다'라고 싸가지 없이 외치는 갑질 인간으로 만들어버린 것입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임윤선은 "이 언니는 제가 아는 한 가장 원리원칙에 철저한 판사입니다. 무죄추정의 원칙도 누구보다 꼼꼼이 살피며 인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사력을 다 합니다"라며 "흥분한 상태에서 친구들에게 쓴 격한 표현 하나로 사람을 매도하지 않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로 인해서 이렇게 문제가 커진 것,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임윤선은 정승연 판사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일국 매니저와 관련된 논란을 해명한 글을 9일 SNS를 통해 공개했다. "정말 이 따위로 자기들 좋을대로만 편집해서 비난하는 것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해명을 해도 듣지도 않고 자기가 보는 거만 보는 사람들"이라고 시작한 정승연의 해명글은 온라인을 타고 퍼지며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다음은 임윤선이 남긴 글 전문

최초 유포자로서, 다소 길지만 이 일의 선후 관계를 말할수 밖에 없겠습니다.

그간 삼둥이 소식이 뉴스로 나올 때마다 댓글로 "과거 송일국씨가 매니저를 국회 보좌관으로 거거짓등록해서 세금으로 월급 준 사실이 있다"라는 내용이 유포되는 것을 종종 봐왔습니다.

저는 정승연씨의 친구로서,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미 몇 해 전 해명된 사실이었습니다.

발단은 한 방송사의 시사프로였는데, 이 같은 취지로 내보냈으나 결국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방송 도중 나오기까지 했고, 이후 사실이 아닌 부분을 정확하게 해명까지 다 했습니다.

그런데 요 며칠, 갑자기 몇몇 유명 사이트에서 과거의 위 시사프로를 악의적으로 편집한 글들이 동시간 대에 올라왔고, 모두 베스트글로 올라갔습니다. 정정된 사실을 쏙 뺀 채 말입니다.(그 중 하나의 글을 아래에 링크 겁니다)

제목도 아주 자극적이었습니다. "송일국 매니저 월급, 국가세금으로 지급" 등. 누적 조회수가 글 하나당 수십만 건이었습니다. 이 뿐이 아니었습니다. 문제의 위 글들이 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져 나갔습니다.

"친일파 자식이 그렇지" "삼둥이가 불쌍하다. 이제 너도 싫어지려 한다" "세금도둑집안" 등 별별 명예훼손송 표현까지 덧붙여져서 말입니다. 물론 더 심한 표현들도 많았습니다.

제3자도 화가 나는데 당사자는 어떻겠습니까. 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사실 아닌 것으로 가족이 모두 욕을 얻어먹는데 말입니다. 그러자 언니가 화가 많이 난 상태에서, 친구공개로 페이스북에서 글을 올렸습니다.

그게 제가 퍼뜨린 그 내용입니다. "그 매니저는 보좌관이 아니고 인턴이었다" "매니저를 보좌관으로 등록한 게 아니라,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서 인턴에게 잠시 스케줄매니저 겸직을 부탁했었다. 그 인턴은 원래 일을 수행하면서도 스케줄매니저 일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잠시 동안이지만 그 임시매니저의 매니저 월급은 남편이 모두 지급했다"는 게 그 내용입니다.

즉 매니저를 보좌관으로 등록해 나라 세금을 빼먹었다는 내용을 반박한 것입니다.

그리고 허위사실 글이 기재된 사이트도 링크를 했습니다.

저 또한 친구가 당하고 있던 허위사실유포에 화가 나 있던 차에, 언니의 그 글을 보고 공유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문제는 링크가 걸린 글은 공유가 안 되길래(정확히는 링크만 공유, 글은 공유가 안 됨) 공유 대신 언니의 글만 캡처해서 올렸습니다. 자식까지 싸잡아 허위사실을 퍼뜨린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려주고픈 맘이었습니다. 그때는 언니도 저도 워낙 화가 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말투가 그리 문제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습니다. 허위사실로 이 집 식구 전부를 욕하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쟁점을 바꿔 "말투가 왜 저리 싸가지 없냐" "4대 보험 따위라니 권위적이다"등으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들이 허위사실로 공격했던 사실을 싸악 잊어버리고 말입니다. 문제의 사이트들의 글도 거의 다 삭제되었습니다(링크한 판 글 제외).

즉 그들은 이번에는 언니를 공격대상으로 바꿔서, 그녀를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향해 "알바에게 4대 보험따위 대 줄 이유없다"라고 싸가지 없이 외치는 갑질 인간으로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그 허위사실이 잔뜩 기재된 글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전후 관계를 알지 못하다 보니 그 공격에 동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요 사흘 동안 있었던 일입니다.

저 또한 난무하는 허위사실 때문에 화가 난 터라 진실을 알리고파 친구공개 글을 캡쳐한 것인데, 저 때문에 이런 파장을 겪게 된 언니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퍼뜨린 내용이 허위사실인 것으로 밝혀지자, 공격의 대상을 언니 말투로 싹 바꾸신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맞은 사람은 아프다고 화도 내서는 안 되는 건가요"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 언니는 제가 아는 한 가장 원리원칙에 철저한 판사입니다. 그 누구의 부탁도 원리원칙에 반하는 한 결코 수락하지 않습니다. 무죄추정의 원칙도 누구보다 꼼꼼이 살피며, 인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사력을 다 합니다. 변호사 선임 못한 당사자가가 절차에 반하는 변론을 해도, 끝까지 듣고 올바른 변론절차를 다 알려주는 사람입니다. 변호사 친구들끼린 이 언니가 담당판사되면 차라리 사임하겠다고 농담으로 말합니다.

흥분한 상태에서 친구들에게 쓴 격한 표현 하나로 사람을 매도하지 않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로 인해서 이렇게 문제가 커진 것,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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