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국내에서 탄소 배출권을 사고파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이 문을 열었다.

 

탄소배출권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와 3종의 프레온 가스 등 6개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한국거래소와 환경부는 12일 오전 부산국제금융센터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개장식을 하고 본격적인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식에는 국회 김영주 환경노동위원장, 백규석 환경부 환경정책실장, 김정훈 국회의원, 서병수 부산시장, 성세환 BS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개설로 효율적인 온실가스 감축과 녹색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특히 국제적 합의사항인 온실가스 감축에 한국이 선도적으로 나섬으로써 글로벌 탄소시장 형성에도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당장의 시장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은 올해 1월 1일부터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됨에 따라 이날 개장했다.

 

정부 허용량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한 기업은 남는 허용량을 판매하고, 허용량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기업은 초과한 양만큼 배출권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0년까지 석유화학업체, 철강업체 등 525개 할당대상 기업과 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공적 금융기관만 시장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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