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오스 남부 최대의 폭포인 컴파팽폭포에 서서히 물이 불어나고 있다.    
라오스는 개발되지 않은 폭포들이 전국에 널려 있다. 북고남저의 지형으로 오래전에 형성된 폭포는 남부와 북부에 걸쳐 고루 분포된 것도 라오스의 특징이다. 북부의 대표적인 폭포가 루앙프라방 ‘꽝시폭포’라면 남부는 단연 ‘콘파팽폭포’다.

꽝시는 낙차 큰 수직폭포로 물의 색깔도 코발트빛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그러나 콘파팽폭포는 라오스 메콩강하류, 씨판돈을 지나온 물줄기가 광활한 수로를 만들고 이 물이 다시 모이면서 계단처럼 떨어지는 거대한 폭포다. 폭포의 넓이도 넓지만 바위를 타고 흐르는 캐스케이드는 저절로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든다.

이 콘파팽 폭포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간간히 소나기가 내리는 4~5월경이다. 이 시기에는 메콩강 물이 깨끗할 뿐 아니라 파란하늘과 잘 어우러져 특히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하루에도 수십 대의 태국버스가 국경 넘어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고 빡세 버스터미널에는 매일 아침 외국인을 태운 썽태우와 국경버스가 집결하는 곳.

컴퓨터 그래픽처럼 땅이 접혀 밀려오는 것 같은 엄청난 물을 보기 위해서는 7월에서 8월이 가장 적당하다. 6월인 지금 수량은 많지 않지만 건기보다 물이 조금 불어나 서서히 콘파팽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참빠삭에는 이곳 말고도 폭포가 많은 곳이다. 용의 눈물로 불리며 두줄기 물을 쏟아내는 빤폭포와 파수암폭포, 잔잔히 흐르는 냇물이 수십미터의 물줄기를 형성하며 떨어지는 빠찌앙의 유앙폭포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널려있다.

콘파팽은 최근 관광객의 왕래가 부쩍 늘고 있는 캄보디아 국경을 걸어서 넘을 수 있고, 불과 5Km 떨어진 돈콩에는 세계적으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민물돌고래가 서식하는 지역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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