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은 편하게, 요금은 하나로' 내달부터 전주와 완주를 오가는 시내버스 요금이 1200원으로 동일하게 적용된다.

전주·완주 시내버스 단일요금제가 버스이용 주민들의 편의와 교통복지 실현을 위해 17개월여 만에 부활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13일 김승수 전주시장, 박현규 전주시의장, 박성일 완주군수, 정성모 완주군의장, 시내버스 5개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협약식'을 가졌다.

양 시·군과 시내버스 회사는 이날 협약을 통해 주민들의 교통편익 증진과 교통서비스 향상을 위해 시내버스 요금단일화를 내달 1일부터 시행하고 노선개편(지·간선제)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주와 완주를 오가는 104개 노선, 217대의 시내버스를 전주지역 버스요금과 동일한 1,200원이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현재 7,100원의 요금이 적용되고 있는 운주면 대둔산과 고당리 피묵마을 노선버스의 경우 5,900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되는 등 오지마을 버스요금이 대폭 인하돼 주민들이 부담하는 버스비용을 연간 30억원 가량 경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 인해 발생되는 손실액(무료환승 포함)에 대해서는 양 시·군이 보전하며 객관적 손실액 산정을 위해 '요금단일화 손실용역'을 실시키로 했다. 예를 들어 전주시민 이용비율이 60%인 경우 보전금 60%를 전주시가 부담하고 나머지 40%는 완주군이 부담하게 된다.

특히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을 추진해 노선을 개편하고 지·간선제를 도입하는 동시에 환승정류장, 유개승강장, 교통정보단말기 시스템(BIT), 운전자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양 시·군과 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가 TF팀을 구성·운영으로 공정한 용역결과를 산출하고 노선개편(지·간선제) 시 발생할 주민불편을 해소키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시내버스는 주민들의 삶과 직결돼 있는 공공재로 주민들에게 즐거움과 힘이 되는 생태교통, 교통복지를 이뤄나가겠다"면서 "시내버스 요금단일화를 계기로 완주군과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교류의 통로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내버스 요금단일화와 지·간선제를 포함한 노선개편을 위해 통 큰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주신 박현규 시의장과 김윤철 도시건설위원장을 비롯한 전주시의회, 박성일 완주군수, 정성모 완주군의장과 완주군의회, 최규성 국회의원, 김윤덕·이상직·김성주 국회의원, 버스회사 대표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단일화는 지난 2009년 삼례를 비롯한 7개 읍·면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한 이후 2013년 5월부터 전 지역으로 전면 시행했으나 전주·완주 행정구역 통합이 무산되면서 같은 해 9월부터 전면 폐지됐다.

이후 민선6기 들어 양 시·군의 상생발전, 교통약자 배려라는 공감대를 형성, 재논의를 시작했으며 전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추진 동의안'이 지난해 12월 원안 가결돼 노선개편과 시내버스 단일요금을 적용을 위한 물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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