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독점사업권자인 현대아산은 14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1층에 '현대 면세점 개성 2호점'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장 행사에는 김남식 개성공단 관리위원장을 비롯해 현지 공단 관계자들과 현대아산 임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문을 연 개성 2호점은 130㎡(약 40평) 규모로, 국내에서 제조된 명품 잡화와 최신 전자제품, 고급 화장품 브랜드 등이 입점해 있다.

 

현대아산은 2009년 개성공단 1호 면세점(송악프라자점)을 열어 운영해왔다.

 

개성공단 면세점은 개성공단을 찾는 내외국인 바이어와 방문객, 근로자 등의 쇼핑 편의를 위해 운영되고 있다.

 

현대아산은 "실용성과 품격을 두루 갖춘 상품구성으로 공단 방문객의 높은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은 2013년 한동안 가동 중단 사태를 겪은 뒤 재가동돼 정상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개성공단은 2004년 첫 제품 출하 이후 지난해 10주년을 맞았다.

 

현대아산은 1999년 금강산 온정각 면세점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개성 1호점, 2011년에는 국내 양양공항 면세점을 열었고 2012년부터 인천과 중국 웨이하이(威海)·칭다오(靑島) 간을 운항하는 위동훼리 선상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한편, 개성공단 2호 면세점에는 황해도 출신인 고 서성환 회장이 창업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가 입점해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에서는 '아리따움' 제품군에 속하는 화장품을 개성 면세점에 납품한다.

 

서 회장의 모친인 윤독정 여사는 1930년대 개성 남문 앞 창성상회에서 동백기름을 상품화한 화장품을 판매해 한국 화장품 업계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서 회장도 1945년 아모레퍼시픽의 전신인 태평양화학학공업을 창업하기 전 창성상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개성 1호점에는 국내 다른 화장품 브랜드가 있었는데 아모레퍼시픽은 이번에 처음 들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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