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생활 방식 변화와 레저 열풍에 힘입어 작년 레저용차량(RV)이 4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2008년 20만 8000 여 대가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6년 만에 두 배로 성장한 셈이다.

 

작년 RV 판매량 가운데 SUV는 전년보다 15.1% 늘어난 33만3377대로 사상 처음으로 30만대를 돌파했다. 미니밴 역시 전년보다 12.9% 증가한 7만4503대가 판매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업체별로는 기아차가 신형 카니발, 신형 쏘렌토의 신차 효과에 힙입어 14만2169대의 RV를 판매해 선두를 차지했고, 현대차(13만2801대), 쌍용차(6만6339대), 한국GM(3만9433대), 르노삼성차(2만7138대)가 뒤를 이었다.

 

차종별로 보면 싼타페(7만7689대)가 가장 많이 팔린 가운데 스포티지R(4만7729대), 투싼ix(4만1755대), 카니발(4만1643대) 순이었다.

 

대부분의 차량이 출시 첫해를 기점으로 판매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2008년 출시된 기아차의 모하비(1만581대)는 7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2002년 7인승 차량에 대한 세제 혜택과 신차 효과 등으로 52만784대가 팔려 정점을 찍은 RV 판매량은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08년 20만대까지 줄어들었으나 2011년 한국GM의 올란도, 2012년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 2013년 쌍용차의 코란도 투리스모, 2014년 신형 카니발 등 매년 다양한 신차가 쏟아지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상용차를 제외한 차급별 판매 비중에서도 RV는 33.6%(SUV 27.5%·미니밴 6.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형(17.0%), 준중형(16.1%), 경형(15.4%), 준대형(10.5%), 대형(4.3%)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올해 소형 SUV 신차가 시장에 속속 등장하는 만큼 RV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쌍용차가 소형 SUV 티볼리를 내놓은 데 이어 현대차는 상반기에 6년 만에 전면 변경 모델인 신형 투싼을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기아차가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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