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쌍용자동차는 2009년 법정관리와 파업악재의 하락세를 2010년 코란도C를 출시하면서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이후 쌍용자동차는 코란도C를 필두로 판매가 정상화되면서 매출이 1조 원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이러한 쌍용차의 주력 차종인 코란도C 일부 차량의 수동·자동 변속기에서 원인 모를 결함이 발견되고 있다.

 

▲ 쌍용자동차  코란도C    

 

변속 중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는 ‘변속충격’이 주된 문제점이다.

 

소비자들은 "차량 하부에서 차체를 때리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충격이 느껴진다"고 공통되게 지적했다. 

 

소비자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음은 물론이다. 국토교통부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는 코란도C 변속기 관련 결함 신고가 작년 하반기에만 100건이 넘게 접수됐다.

 

이와 같은 코란도C의 변속충격 문제는 출시 초기부터 여러 자동차커뮤니티를 통해 불거져 나왔지만 해당 논란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또한 쌍용차는 최근 코란도C의 변속충격 문제로 무상 수리를 실시하고 있지만 수리를 받은 소비자들은 나아진 것이 없다며 성토하고 있다.

 

결국 정부가 작년께 직접 안전 조사에 돌입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작년 초 ‘리콜 사유가 아니다’는 판정을 내렸다. 소음과 진동은 ‘품질’의 문제일 뿐 안전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결국 1월 현재까지 쌍용자동차는 소비자들에게 이렇다 할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불만 해소에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소비자들은 한국소비자원에 집단 분쟁 조정을 신청하고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는 ‘코란도C 리콜 서명 운동’이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집단분쟁조정제도의 경우 법적 구속력이 없어 판결이 나도 결과를 수용하지 않으면 그만”이라며 “(변속기 결함 문제의 경우) 다수의 소비자들이 같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만큼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회사가 해결책 마련에 직접 나서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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