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농심이 지난달 17일 내놓은 달콤한 감자칩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출시 한 달 만에 360만개를 판매하면서 월간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제품은 해태제과가 지난해 8월 출시해 돌풍을 일으킨 허니버터칩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달콤한 감자칩 시장 선두 주자인 해태제과와 '포카칩'을 무기로 한 오리온의 반격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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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출시 첫날부터 지난 16일까지 한달만에 360만봉지가 팔렸다. 이를 소비자가격(2400원)으로 환산하면 약 86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판매 기록은 월평균 60억~7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국민 스낵' 새우깡을 능가한 것으로, 스낵시장 1위인 농심에서도 최초이자 최고 기록이다.
해태 허니버터칩의 경우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5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지난달까지 누적 매출은 20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매출 신기록을 기록하는데는 안정적인 공급량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농심은 24시간 생산 체제하에서 이 제품을 전국 유통망에 공급하고 있다. 또 농심은 수미칩용 감자를 수입산이 아닌 국산 수미감자를 구매해서 만들고 있다.
감자를 수매해 국내 최대의 저온시설에 저장하기 때문에 4계절 수미칩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 만큼, 외국에서 감자를 구입하는 업체들이 겪는 수급 불균형과 소비자 불만을 차단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인기가 워낙 좋아 매장에 입고되면 대부분 하루나 이틀 만에 모두 판매된다"며 "현재 아산공장 수미칩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허니버터칩은 물량부족을 극복하지 못하고 선두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해태제과가 허니버터칩 이전엔 감자칩 비중이 크지 않아 생산라인이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탓에 3교대 24시간을 돌려도 허니버터칩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