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호남 총리' 발언.. 지역갈등,편가르기 오해소지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 대표 후보가 이른바 '호남 총리' 발언을 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충청도 출신인 이완구 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것과 관련해 아쉬움을 표한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새누리당은 물론 경쟁 후보까지 비판에 나서면서 문 후보가 수세에 몰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 대표 후보가 최근 새누리당 이완구 총리 후보 내정과 관련해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호남 총리론을 언급했다.

 

문 후보는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반대쪽 50%를 포용할 인사가 필요하다며 그런 관점에서 호남 인사를 총리로 임명해야 하는데 정말 아쉽다고 말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곧바로 문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지역주의 편 가르기 발언이라며 문 후보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햇다.

 

이장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제1야당 당 대표 후보가 당권에 눈이 뒤집혀서 지역주의 망령에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같은 당내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함께 당권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박지원 후보는 또 하나의 지역갈등이 되는 오해로 번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려를 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문 후보는 발언 하루 만에 박근혜 정부가 국민 통합에 실패하고 있어 반대편까지 포용할 수 있는 인사가 기용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사과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당권 경쟁이 혼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문 후보의 우발적인 발언이 나와 막바지 선거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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