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림빵 아빠' 사고 가해자 찾기에 전국민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보배드림' 사이트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 정아름 기자


[중앙뉴스=정아름기자] '크림빵 아빠' 사고 가해자 찾기에 전국민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보배드림' 사이트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크림빵 아빠' 강모씨(29)는 지난 10일 오전 1시30분께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임용고시 합격을 위해 화물차 일을 마치고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중,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강씨의 아내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날 남편이 퇴근하며 전화를 했다.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샀는데 미안하다. 가진 것 없어도 우리 새별이(아이 태명)에게 만큼은 열심히 사는 훌륭한 부모가 되자'고 약속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찰은 주변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흰색 BMW5 승용차를 용의 차량으로 보고 수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차량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최대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공개된 유일한 단서인 CCTV 속 후미등 켜진 차량의 뒷모습을 밝기와 해상도를 조절해 다각도로 분석한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이들에 따르면 경찰이 주장한 BMW5 외에 7시리즈일 수도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또 보배드림 회원들은 CCTV 캡처 사진을 분석하며 "용의 차량 번호 첫 자리가 '12' 혹은 '17' '62' '67'일 수 있고, 4자리 번호가 'X6X3' 'XX63' 'X4X3' 'XX43' 'X6X5' 'XX65' 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보배드림 회원들은 서울 강남에서 고급 외제차인 마세라티 기블리를 절도한 범인을 추적해 경찰이 범인을 검거할 수 있게 도와준 바 있다. 자동차 커뮤니티인 만큼, 전문가를 포함 자동차에 정통한 회원이 워낙 많아 관련 분야에 대한 정보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한편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사고 해결에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를 제공한 시민에게 신고 보상금 500만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강씨의 유족도 별도로 현상금 3000만 원을 내걸고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과 유족은 제보나 신고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사고 지점 등 청주 시내 4곳에 내건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충격 때문에 수리업체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청주에 등록된 흰색 BMW5 차량을 일일이 확인 중이며 차량 수리업체들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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