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문재인 말 한마디에 정치권이 부글부글


 

여야를 대표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의 발언으로 지금 여의도 정가가 어수선한 분위기다.

한 사람은 목소리를 높였고 다른 한 사람은 자세를 낮췄다.

 

"민주 정치라는 것은 자기 소신껏 말하라고 만들어 놓은 건데, 잘하라고 몇 마디한 걸 가지고 '저거는 맨날 불평불만만 하고 반대되는 소리만 하고 대통령을 끄집어내리기 위해 발언한다' 이런것들은 소아병적인 생각과 사고 라고 김무성 대표가 각종 현안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이재오 의원을 두둔하면서 작심하고 한 발언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30%대로 하락하고 있는 시점에서 김 대표가 비박은 두둔하고 친박을 비판하는 이같은 발언은 자칫 계파 갈등, 또 당청간의 갈등으로 더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친박의원들은 누가 소아병이냐, 사실상 싸움을 거는 것 아니냐며 발끈했다. 스스로 당내 화합을 강조한 김 대표가 분란을 일으키는 발언을 해서야 되겠느냐는 비판도 나왔다.

 

한편 목소리를 키우는 김무성 대표와는 달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 대표 후보는 호남 총리론 발언으로 입장이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앞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후보가 아쉽다 국민통합을 해내려면 야당하고 안면이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반대쪽 50% 국민을 포용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되어야 한다며

그런 관점으로 볼때 당연히 호남 인사를 발탁했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문 후보의 발언은 호남이 충청보다 전당대회 표가 많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이런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불편한 시각 속에 일부 충청지역 언론은 문 의원의 발언을 망언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당권에 눈이 뒤집혀서 지역주의 망령에 허우적거리는 모습이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정치권이 들끓자 문재인 당 대표 후보는 하루 만에 사과하며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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