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칼 축구영웅 피구, 국제축구연맹 회장 선거 출마

 

 

포르투갈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잘 알려진 '루이스 피구'가 국제축구연맹, 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해 세계 축구인들의 이목을 끌고있다.

 

피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FIFA는 전 세계 축구팬들로 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그동안 축구를 통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이제는 내가 축구 발전을 위해 일을 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구는 시작부터 언론의 공격을 받았다. AP통신이 피구의 과거를 지적했기 때문이다. AP통신은 "피구는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당시 아시아 베팅업체 다파벳의 홍보대사로 일하며 활동비를 받았다고 밝혔다.

 

FIFA는 직·간접적으로 도박, 복권 등의 사업에 가담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피구가 윤리위원회의 후보자 검증을 통과할 수 있을 지는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피구의 출마 선언은 회장 후보 접수 마감일에 나왔다.이로써 피구도 제프 블래터 현 회장의 재선을 막기 위한 여러 후보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블래터 회장은 FIFA 회장 선거에서 5번째 임기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차기 FIFA 회장 선거에는 제프 블래터 현 회장을 비롯해 프랑스 출신의 제롬 상파뉴 전 FIFA 국장,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FIFA 부회장), 다비드 지놀라 전 프랑스 축구대표, 미하헬 판 프라흐 네덜란드축구협회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FIFA 차기 회장 선거는 오는 5월 총회에서 열린다.

한편 피구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인터 밀란 등 세계적인 빅 클럽에서 두루 활약했고, 포르투갈 국가대표 선수로서 A매치 127경기에 출전해 32골을 기록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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