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 사는 6살 여자아이. 태어나면서부터 극심한 아토피로 대학병원에서 장기간 전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랐으며 돌 이후부터는 항상 감기에 걸려 있어서 한여름 빼고는 1년 내내 마스크를 하고 다녔다.

이 아이의 콧잔등을 보면 마스크의 후유증으로 항상 땀띠처럼 피부가 오돌토돌해져 있었으며 조금 답답해서 마스크를 잠시 벗고 찬바람을 맞으면 바로 고열이 나면서 기관지염으로 발전하여 숨 넘어 갈 듯한 기침을 밤새 해댔다.

기력이 점점 약해져서인지 언제부턴가 손발에는 기분 안 좋을 정도로 항상 땀이 축축하게 배어 있었고 연필을 잡으면 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병원에서는 다한증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엄마는 아이의 면역력을 높인다고 홍삼이며 유산균이며 프로폴리스를 먹여봤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전문 의료인이 아닌 아이의 엄마는 이런 아이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하여 늘 청진기로 듣고 또 듣다가 나중에는 청진기로 폐음을 들을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 있었다.

이렇게 조심 또 조심하지만 감기를 늘 달고 있었고 약을 먹지만 조금 지나면 99% 기관지염으로 진행되고 나중에는 쌕쌕거리는 천명음까지 들리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이 아이가 코비한의원에 내원한 것은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9월 초였고 싱귤레어를 5개월째 먹는 중이며 현재 감기로 기침을 밤새 해서 감기약을 5주째 복용 중이라고 하였다.

차분히 설명을 듣고 진맥을 해보았다. 아이는 금 체질, 즉 태양인이었다. 일단 모든 약과 이때까지 좋다고 먹은 홍삼이며 유산균, 프로폴리스까지 모든 것을 끊게 했다. 이때까지 좋아지라고 먹인 보약이며 건강 보조 식품들이 아이의 체질에는 악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었다.

주말을 지나고 3일 치 한약을 먹고 온 아이의 엄마는 놀란 표정으로 내원했다. 그러렁거리던 가래소리가 싹 다 없어졌다는 것이다. 더불어 5주째 밤새 해대던 기침도 안 한다는 것이었다. 아이의 엄마는 기적이라며 기뻐하였고 그 이후부터는 한약을 먹을 때마다 아이의 상태가 좋아졌다.

아이한테 보약이라고 먹인 것들을 다 끊게 하였더니 오히려 더 좋아진 것이다.

이렇게 체질이란 것은 오묘하다. 더불어 보약이라며 먹는 유산균이며 홍삼들, 수많은 건강보조식품이 그 사람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가까운 한의원으로 가서 우리 아이가 먹는 건강 보조 식품들이 우리 아이에게 맞는지 상담받아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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