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 만남 무산  사진출처= 연합뉴스

 

[중앙뉴스=문상혁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주말인 오는 14일 7·30 재보선 패배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 전남 강진에 있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만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손 전 고문이 문 대표의 제안을 수락했다가 뒤늦게 사양의 뜻을 전해온데 따른 것이다.관계자 말을인용하면 문 대표는 당 대표 경선 기간 손 고문과 가까운 당내 인사를 통해 "당 대표에 당선되면 한 번 찾아뵙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했으며, 2·8 전당대회 후 손 고문도 일단 이에 응하면서 만남은 성사되는 듯했다.

 

그러나 손 전 고문은 "이미 정치를 떠나 조용히 살고 있는데, 안 만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측근 의원을 통해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와 손 전 고문의 만남은 양측 의원간 채널을 통해 조율돼 왔다.

 

이번에 만남이 성사됐다면 두 사람의 단독 회동은 당 대선 경선 후인 2012년 9월 이후 2년5개월여만이다.두 사람은 당시 경선 과정에서 '라이벌'로 경쟁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드러낸바 있어 완전한'정치적 화해'는 일단 미뤄지게 된 셈이다.

 

그러나 문 대표는 다시 '삼고초려'를 통해 적당한 때에 손 대표와의 만남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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