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멕시코 출신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영화 '버드맨'이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다.

 

▲ 제87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휩쓴 '버드맨'의 배우 등이 무대 위에 서 있다.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가운데) 감독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버드맨'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의 사회로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을 받았다. 영화는 최다 부문(9개)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버드맨’은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톱스타의 인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배우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이 예전의 꿈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마이클 키튼, 에드워드 노튼, 엠마 스톤, 나오미 왓츠 등이 출연했다. 앞서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과 각본상, 미국 제작자 조합상 영화부문, 미국 작품 조합상에서 장편영화부문, 영국 아카데미 촬영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버드맨'과 작품상·감독상을 놓고 경합을 벌였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보이후드'는 여우조연상(패트리샤 아퀘트) 수상에 그쳤다.

 

'버드맨'과 함께 최다 부문 후보에 올랐던 웨스 앤더스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미술상과 의상상, 분장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남녀주연상은 에디 레드메인(사랑에 대한 모든 것)과 줄리안 무어(스틸 앨리스)에게 돌아갔다. 에디 레드메인은 루게릭병에 걸린 스티븐 호킹 박사 역을, 줄리안 무어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여교수 역을 각각 맡아 열연했다. 줄리안 무어는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받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 팬들의 관심을 받은 '인터스텔라'는 시각효과상을 거머쥐었고 애니메이션 상은 '빅히어로'가 수상했다. 디즈니는 '빅히어로'와 함께 '피스트'로 단편애니메이션상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한편 미국 최대 권위의 영화상이라고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스카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 주·조연상 등 총 24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수여한다.

 

다음은 수상자(작)

▶최우수 작품상=버드맨 

▶감독상=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버드맨)

▶남녀주연상=에디 레드메인(사랑에 대한 모든 것)/줄리안 무어(스틸 앨리스)

▶남녀조연상=J.K. 시몬스(위플래쉬)/패트리샤 아퀘트(보이후드)

▶각색상='이미테이션 게임' 

▶각본상='버드맨'

▶애니메이션상='빅히어로' 

▶단편애니메이션상='피스트' 

▶외국어영화상='이다'

▶다큐멘터리상='시티즌포' 

▶단편다큐멘터리상='크라이시스 핫라인: 베테랑 프레스1'

▶단편영화상='더 폰 콜' 

▶주제가상='셀마'

▶음악상='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촬영상='버드맨'

▶의상상='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편집상='위플래쉬'

▶분장상='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미술상='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음향편집상='아메리칸 스나이퍼'

▶음향상='위플래쉬'

▶시각효과상='인터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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