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는 그 원인과 의미가 점차 희미해지는 6·25 전쟁 60주년을 맞아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소중한 목숨을 바친 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정신을 기리며, 6·25 전쟁 발발 60주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6.25전쟁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통해 냉전과 남북대결 시대의 비극이 다시는 이 땅에 되풀이 되어서는 안되며, 확고한 안보태세 속에 우리 민족의 번영과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본다.

6·25전쟁이 발발한지 60년이 지난 지금, 전쟁을 경험한 국민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특히 청소년들의 6.25전쟁에 대한 인식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국민 안보의식 여론조사’에 따르면, 6·25전쟁을 일으킨 나라가 북한임을 알고 있는 청소년 비율이 ’08년도 조사결과에 비해 15.0%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모르고 있다는 비율이 36.3%에 달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20.4%의 성인도 6·25 전쟁 발발 책임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학교현장의 통일교육 미흡과 정치적 이념 및 정권에 따라 변하는 일관성 없는 통일교육 및 북한관련 교육내용에 일정부분 원인이 있다 할 것이다. 특히 정권에 따라 통일과 북한에 대한 견해 차이로 인해 교육의 강조점이 달라지고 있는 것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혼란을 주어 왔다. 2008년 교과부의 ‘한국근현대사교과서 수정’ 권고를 통해 일정부분 바로잡긴 했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와 교육현장에는 국가정통성과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경향성이 일부 남아 있다.

역사교육은 학생들의 역사에 대한 이해 증진, 역사적 사고력과 판단력 육성, 민족적 자부심 함양 등을 통해 발전적인 인간을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역사적 사실은 어느 특정단체나 정치조직이 자신들의 이익이나 이념을 달성하기 위해 특정이념이나 역사관에 치우쳐 기술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2세들이 건전한 역사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초정권적·초이념적인 균형되고 객관적인 사실을 교육해야 할 책임이 우리 교육자에 부여되어 있다.

정부와 학교현장은 올바른 교육을 통해 6·25전쟁과 남북문제에 대한 종합적이고 균형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통일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여나가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교총은 기존 강의방식의 통일교육보다는 토론 및 체험위주의 수업으로 전환과 통일교육 관련 전문 우수 교사 양성 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애국심과 안보의식은 하루아침에 생성되는 것이 아니기에 학교현장에서 점차 사라지는 하교시 애국가 제창, 태극기 그리기 등의 수업과 교육도 주기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한국교총은 북한공격에 의한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비롯된 국가 안보 위기의 시점에 맞이한 6·25 전쟁 제60주년의 원인과 의미가 결코 잊어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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